전년동기비 지가변동률·소비자물가변동률에 비해 모두 높아

국토교통부가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4%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지가변동률 1.25%에 비해 0.59%p 높고 소비자물가변동률 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이 지방보다 상승률이 소폭 높았다.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소폭 상승 중이며 경기, 인천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의 경우, 세종은 3.00%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제주, 대구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 부산 해운대구는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 진척과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 등은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이용상황별 지가변동률은 용도지역이 주거지역, 상업지역, 계획관리지역, 녹지지역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 상업용지, 전·답, 공장용지, 기타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년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 4,000 필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4%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58만 4,000 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지역별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세종, 광주 등은 증가한 반면, 울산, 제주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인천, 경기, 충남 순으로 증가한 반면 제주, 세종 등은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주거지역 6.7%, 상업지역 30.1%, 공업지역 11.3%, 녹지지역 10.7%, 농림지역 8.1% 증가했다.

국토부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2016년 대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토지거래량은 상업 및 주거용 토지 등 거래 증가로 상반기 집계 기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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