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60억달러 돌파 순항건교부, 금융지원 확대·해외 시장개척 지원

올들어 해외 공사 수주액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건설이 다시 수출 효자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IMF 관리체제 졸업에 따른 국가 신인도 향상, 2002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등 전반적인 경제사정 호조와 지명도 상승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건설 공사수주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설비 및 고급 건축물 공사수주가 전체 수주물량의 94%로 대부분을 차지해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해외건설수주 여건 호조로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32억1300만달러)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배나 증가했다.
지금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굵직굵직한 대형 공사를 수주대기 중이어서 올 연말까지 정부목표치인 60억달러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수주현황= 건교부는 올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총 56건에 32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수주실적 32건 13억2000만달러에 비해 금액 대비 무려 243.4%나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13건 19억3600만달러를 수주,지난해 같은기간 수주실적 6건 4억5600만달러에 비해 424.6%나 증가했다.
또 아시아지역에서도 35건 6억89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3.5%늘었고 기타지역에서도 8건 5억8800만달러를 수주했다. 중동과 동남아를 제외한 기타지역 수주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5건 800만달러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올들어 해외건설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이른바 플랜트 공사수주가 17건에 26억800만달러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다. 고급 건축물공사도 17건에 4억17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고기술·고부가가치 공사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94.3%를 차지했다. 반면 토목공사는 5건에 1억4500만달러어치를 수주,전체 비중에서 4.5%에 불과했다. 나머지 1.2%는 전기·통신·용역사업이다.
공사 발주국가별 수주액은 이란에서 1건 12억800만달러어치를 수주,금액기준으로 가장 많은 공사를 수주했다.다음이 나이지리아 5건 5억8100만달러,리비아 4억8200만달러,싱가포르 2건 2억2800만달러,중국 13건 2억900만달러,카타르 1건 1억2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2건에 12억1500만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음으로 현대중공겁 1건 4억7700만달러,삼성물산 8건 4억3000만달러,대우건설 6건 3억1100만달러,LG건설 1건 2억7900만달러,대림산업 4건 1억5300만달러 등의 순이다.
◆해외건설 수주 지원대책= 건교부는 지난 1일 임인택 건교부장관이 6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의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이어 오는 9월초에는 석유 및 가스개발이 한창인 모로코,알제리,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지역 3개국에 건설업체,정부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시장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중국 베이징 올림픽특수와 아프가니스탄 전후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다각적인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건교부는 해외건설 수주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금융분야의 지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조만간 건설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익성이 양호한 플랜트공사의 시공자금과 토목·건축공사의 착수금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 국가별·업체별로 복보증 문제 해소에도 주력해 국내 금융기관이 발급한보증서만으로도 공사계약이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밖에도 건설기술 선진화를 지원키 위해 2003년 예산안에 산·학·연 공동연구사업비 등으로 1300억원(올해 221억배정)을 요청해 놓았다.
김은경 기자 /ksmile@sanu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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