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서비스 시작하는 2003년경 3,000억 시장 규모모바일 컨텐츠 앞다퉈 준비…GPS 응용 취약기술 해소


무선 위치정보서비스(GIS :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가지리정보를 지리정보가 필요한 공공기관이나 일반인들에게 전자상거래방식으로 유통하기 위한 ‘국가 지리정보유통 시범망 사업’에 착수하고 올해 말 IMT-2000 사업자가 선정되고 나면 무선 GIS 시장은 더욱더 바빠질 전망이다.
무선 위치정보 서비스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무선 인터넷의 핵심 컨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 아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유선 GIS업체들은 무선 솔루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어소프트, 지오스테크놀로지, 팅크웨어 등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또한 포인트아이닷컴, GIS소프트 등 유선상의 GIS업체들도 무선화를 꾀하고 있어 시장 활성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
현재까지 무선 GIS 이용률은 전체 컨텐츠 중 2% 내외를 차지하는 초보적 단계.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부족하고 서비스의 내용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IMT-2000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03년경에는 3,00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의 기지국을 통해 단말기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셀 트랙킹(Cell Tracking) 방식이 위치 추적의 오류가 많다는 문제점도 GPS 시스템이 내장된 단말기의 등장과 함께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PDA 등 무선 단말기 등이 대중화될 때 위치정보 서비스 시장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위치정보 서비스는 캐릭터, 게임, 뉴스와 함께 무선 인터넷의 핵심 컨텐츠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011, 016, 018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어소프트(대표 한용규)는 현 서비스보다 질을 향상시킨 대규모 지역정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위치정보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위치 추적을 게임과 접목시킨 무선인터넷 게임을 개발, 서비스중이다.
지오스테크놀로지(대표 박인철)는 현재 019에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LG텔레콤과 공동으로 현재의 문자 위주의 서비스에서 지도를 함께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지오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전국 디지털 지도를 개발 중이며 곧 무선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011을 통해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던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올 3월 SK텔레콤 측과 위치정보 서비스에 관한 마스터 CP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유선 상에서 위치정보서비스인 맵토피아(www.maptopia.com)를 무선 상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이 외에도 포인트아이닷컴(대표 안병익) , GIS소프트(대표 정동회) 등 기존 위치정보제공 업체들이 무선으로 개발, 이동통신 사업자와 꾸준히 접촉중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양질의 컨텐츠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위치정보서비스를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에 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진입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안병익 포인트아이닷컴 사장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 있고, 이동통신 사업자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후발 업체들의 진출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은경 기자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