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전체 무역흑자 두 배

올 상반기 부품·소재부문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산업 무역흑자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상반기 부품·소재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한 694억 달러, 수입은 10.3% 늘어난 54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품·소재 분야 무역수지 흑자는 148억5,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56.3%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산업 무역흑자인 70억4,0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업종별로는 수송기계부품, 전자부품, 정밀기기부품 등 10개 업종의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섬유소재와 컴퓨터, 사무용기기부품업종의 수출액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99억6,000만 달러)에 대한 수출이 10.6%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미국(75억3,000만 달러)과 일본(66억4,000만 달러)에 대한 수출은 각각 12.0%와 25.5% 늘었다. 아세안지역(80억1,000만 달러)으로의 수출도 19.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일본과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며 “일본 등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부품소재의 경쟁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환율·유가 등 수출장애요인에 대한 내성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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