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무역업계 FTA 간담회서

열린우리당과 무역업계 간담회가 김근태 열린우리당 대표와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5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무역업계는 △한미 FTA 협상에 대한 국회지원 △불법노동행위로부터의 경영권 보호 △자원보유 개도국에 대한 적시 지원체제 가동 △중국산 모방제품에 대한 대책 △환율 금리 안정화 등을 건의했다.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은 "한미 FTA가 지난 2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반대의 목소리가 커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회에서는 정부의 협상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반대론자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부 포스코 고문은 "경영권 보장에 있어서 적대적 M&A보다 더 우려되는 게 불법적인 노사행위"라며 "정부의 단호하고도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져 우리사회의 게임의 룰이 지켜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사장은 "플랜트 수출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성공확률도 낮아 정부에서 타당성 검토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비용부담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지난 5년간 20억원으로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 이를 50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답변을 통해 무역업계의 건의를 향후 당 서민경제회복위원회 및 정책위에서 검토하고 당정협의, 의정활동 등을 통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한길 우리당 원내대표는 "`정당한 부가 인정받는 사회'가 아니라 `정당한 부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은 "무역업계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는 환율과 금리문제에 대해 우리당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환율과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당 측은 또한 업계의 애로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테니 업계에서도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하도급 거래의 불공정성 개정 등에 대해서도 개선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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