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전문가協서 밝혀…8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

두바이유 가격이 당분간 배럴당 70 달러대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황이 악화될 경우 80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최근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4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이란 핵문제, 이스라엘-레바논 충돌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배럴당 70 달러대에 진입했으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80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세계 경기 및 석유수요 둔화로 유가 하락의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협의회는 또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에 따른 정정 불안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이란 핵문제가 UN안보리로 회부돼 향후 제재 조치 방안이 석유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협의회 관계자는 “이란 핵문제 진행상황을 비롯한 중동 정세, 허리케인 발생 등 하반기 국제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한·중동 협회, 국제금융센터, 국방연구원 등의 국제 석유시장과 중동문제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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