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전문가協서 밝혀…이란 핵협상 결렬시 추가상승

하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65달러 내외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달 28일 현재 상반기 평균유가가 배럴당 61.35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3달러 정도 상승한 수치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지난달 29일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최근 국제 석유시장 동향 및 하반기 유가전망'을 주제로 제23차 회의를 개최한 결과, 하반기 국제유가가 대체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국제금융센터, 국방연구원 등 국제 석유시장 및 중동문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타이트한 수급 상황 하에서 이란 핵문제 진행상황과 미국의 금리동향 등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등락폭이 클 것”이라며, “수급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이란 핵문제와 관련 8월말로 예정된 서방 중재안에 대한 이란의 공식적인 답변이 향후 유가 향방과 변동폭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의회는 또 “미국의 금리정책에 따라 석유시장의 투기자금 유입 여부와 수요 증감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빈번하고 강력할 것으로 예보되는 점도 공급차질 우려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란 핵협상이 군사적 충돌사태로 발전하거나 대형 허리케인 피해로 미 멕시코만에서 대규모 공급차질 요인이 생길 경우 국제유가는 65달러 이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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