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2억5,000만 배럴 규모 오일샌드 광구 인수 본계약 체결 예정

한국석유공사가 캐나다 앨버타주 콜드레이크에 있는 오일샌드(Oil Sand) 광구를 인수할 전망이다.

산자부는 관계자는 2일 지난 4월부터 석유공사가 추진해온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 인수협상에 대해 “세부 인수 조건에 대해서는 합의가 끝났다”며 “인수 가격에 대한 협상만 남았다”고 밝혀, 협상과정에서 돌발변수만 없다면 7월말쯤 광구 인수를 위한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또 정세균 장관이 지난달 30일 캐나다 앨버타주 콜드 레이크의 오일샌드 생산현장을 방문,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 인수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오일샌드 광구 인수와 관련한 세부사항들이 최종합의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오일샌드 광구 매입에 대한 우리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오일샌드는 중질 원유를 함유하고 있는 모래나 사암(沙岩)을 말하는 것으로, 생산비용이 비싸지만 최근 고유가가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 원유다.

이번에 인수하게 될 오일샌드 광구는 가채매장량이 2억5,000만 배럴 규모로, 일일 최대생산량 3만~3만5,000 배럴을 기준으로 약 20년 동안 상업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석유공사는 본계약 체결 후 2008년 생산시설 공사를 시작하고 2010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해 하루 최대 3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하루 자주개발생산물량 11만5000배럴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국내 자주개발률을 1.2% 끌어올려 2013년 자주개발률 18% 목표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일샌드 사업은 대규모 정제시설 투자가 수반돼, 우리 정유 플랜트 업계가 오일샌드 정제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이에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붐’이라 표현될 정도로 오일샌드가 대체원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상당기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국의 메이저사들도 앞다퉈 오일샌드 광구확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앨버타 주는 오일샌드 개발 붐의 진원지로 이미 1985년부터 오일샌드가 본격 생산됐으며 그 매장량은 1,750억 배럴에 달해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 2위의 오일샌드 보유국이지만 아직 대부분의 지역이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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