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독식…수주잔량 총 55척 중 45척 수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전세계 대형 LPG선(액화석유가스운반선)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공업협회는 5월말 현재 전세계 8만cbm(가로·세로·높이 각 1m 부피)급 상당의 LPG선 수주 잔량은 총 55척으로,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수주량이 각각 35척과 10척으로 세계 1,2위를 차지했고 미쓰비시중공업(7척)과 가와사키조선(3척)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VLCC(초대형 유조선),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이어 LPG선 분야에서도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한국이 LPG선 분야를 독식하는 이유는 VLCC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경쟁자인 중국과 일본의 견제가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여건상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처럼 LPG선 건조 분야를 선점한 업체는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계속 잡을 수 있지만 후발 주자로 나설 경우 수주 자체가 힘든데다 수익성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대우조선 관계자는 “LPG선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정도만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업체의 독무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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