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위축되었던 섬유경기는 99년 9월이후 증가세로 반전되 수출을 비롯하여 내수, 생산 및 투자 등 모든 부문에서 회복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나 올해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섬유산업연합회는 기대하고 있다.
섬유류 수출은 주요수출시장의 경기호조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화섬류의 수출증가 등 긍적적인 요인과 환율하락, 고유가에 따른 의류수출의 감소예상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되어 99년보다 5.9%만이 증가한 180억불에 이를 것으로 연합회는 내다보고 있다.
섬유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원인은 화섬사, 화섬직물의 수출단가의 인상 및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EU,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호조로 제품류 수출이 증가되고 중국, 동남아 등의 봉제수요증가에 힘입은 직물류 수출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가상승에 의한 중동지역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직물류 수출이 한 층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사·직물류의 경우 99년수출이 부진하였던 화섬사, 화섬직물을 중심으로 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면직물과 편직물도 99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의 경우 수출증가는 예상되나 미국경기의 둔화조짐 등 부정적 요인도 있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는 올해 6%대의 예상경제성장률과 빠른 경기회복이 맞물려 소비자들의 피복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의류패션시장 규모는 99년 10.7조원보다 9%정도 증가한 1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로 다소 주춤했던 투자부문도 교직물 업계를 중심으로 다시 확대되고 있다.
IMF 영향으로 일부 특수아이템 개발을 위한 시설투자 외에는 화섬, 방적 등 전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미진했으나, 99년에는 98년대비 면방은 53%, 화섬은 15.2%의 설비투자 증가를 보였다. 2000년에도 면방, 화섬업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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