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사장 선임 놓고 대주주인 협회-조합 ‘입씨름’ 오고가

사옥검증 등 4개특위장, 강부성-안기왕-박인원-주기환선임
부회장 배장수-인성철, 이사단장 박성순, 상무 김병기
안전기술원 이사장 전연수, 전기산업연구원 장현우 겸직
한국전기공사협회 장현우 신임회장 출범 후 첫 인사부터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전기신문 사장 선임을 놓고 제1, 2 대주주인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사전협의’ 대상이다. 아니다 등 거친 입씨름이 오갔다.
8일 전기신문 주총에서는 전호철 중앙개발대표(강원)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이사장은 “7일 협회이사회에서도 사장 내정자를 말하지 않고 있다가 당일인 8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전기신문 제2대 주주인데 최소한 언질은 줘야 맞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전호철대표는 전기공사공제조합 장학회이사장을 맡은 조합 내 제2인자로 연임임기가 1년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합원인 모 대표는 “어떻게 조합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데 협회 회장이나 당사자가 조합이사장과 한마디 상의없이 자리를 옮길 수 있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그는 "'인사는 만사'란 말이 있는데 협회 첫 출발부터 신임회장이 독선에 빠진 것이란 비판이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전기신문 사장 자리는 순위를 정할 수 없지만 전기공사업계에서는 협회회장-조합이사장에 이은 제3의 리더로 꼽힌다.
장현우 협회장은 이에 대해 “보안을 지켜야 전기신문 사장을 차질 없이 확정할 수 있어 부득이 사전 의논치 못했다.”며 백남길 조합이사장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백 이사장은 “전기산업연구원을 비롯 전기신문사 등 조합이 협회와 함께 투자하거나 출연한 기관장 선임 시 ‘사전협의’를 정관이나 관련 규정에 반영토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이사장은 협회 인사에 간여하거나 적합도를 굳이 따질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함께 투자한 기관에 대해서는 "누가 언제 선임될 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기신문은 협회와 산하 안전기술원이 함께 지분 51%를, 조합은 2대 주주로 23%를 보유하고 있고, 전기산업연구원은 협회와 조합이 각각 60억씩 120억을 출연중이다. 지난해 조합은 전기신문사에 구독료 5억2천만원과 광고료 등을 합쳐 6억7천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합은 제2대 주주이지만 제1대 주주인 협회와 동등한 수준으로 전기신문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협회 산하로 전기신문에 이은 또 다른 주요 자리인 안전기술원 이사장에는 전연수 원광전력대표(전남)를 선임했다. 전기산업연구원 이사장은 장현우회장이 겸직한다.
한편 한국전기공사협회 27대 집행부 첫 이사회가 열린 7일 부회장에 배장수 진명전력대표(경북)와 인성철 아이에스대표(인천)를 선임했다. 이사회단장에는 박성순 동은대표(경기)를 추대했다.
또 상무이사에 김병기 협회총괄본부장을 승진 임명하고, 상임감사에 양희천 KT 에스테이트상근고문을 선임했다. 사퇴로 1명 자리가 빈 비상임이사에 박규상 삼부종합전력대표(서울서부)를 추가했다.
4개 특별위원장으로 사옥매각·신축검증 특별위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강부성교수, 회비제도개선 특별위 신성이엔지 안기왕대표, 선거제도개선특별위 홍전일렉스 박인원대표, 전기공사업 등록제도개선 특별위 마하에이스 주기환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협회는 기존 3본부 6처 16팀 2실 1센터 2부설기관을 5처 3실 14팀 2부설기관으로 직제를 축소-변경했다. 기존 3본부는 조직 슬림화를 위해 폐지했다.
전기공사인재개발원도 교장직위를 없애고 상무이사가 원장을 겸임토록 했다. 제도개선위원회를 ‘법제도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해외위원회를 폐지하고 ‘회원경영지원위원회’를 신설했다.
#전기공사업 개선과 발전위한 제보제언(익명가능)web@sanupnews.com/010-3711-0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