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익원 개발과 조합원 복지향상에 주력中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의무보험 도입, 공제 신상품 출시도 준비
대체투자전문가 영입방침, 수도권 핵심 오피스나 수익형 부동산 발굴할터
어려운 조합원 지원위해 특별자금융자 한도 확대와 수수료 20%까지 인하
조합-협회-신문사 등 공동목표 향해 업무연계시스템 마련 등 한목소리 낼 것
공제조합중 최초 ESG경영대상, 39년간 고품질 서비스에 헌신한 직원들 덕분
산업저널, 듣기좋고 보기좋은 기사 넘어 쓴 소리하는 언론의 길 가야

전기공사공제조합 백남길이사장
전기공사공제조합 백남길이사장

 

▷조합 이사장으로 당선되신지 6개월여 지났습니다. 공약하신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조합원 복지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휴양시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근 경남 통영에 리조트 회원권을 추가로 구매한 바 있습니다. 앞서 4월에는 건강검진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조합원 종합검진센터를 전국 21곳에서 37곳으로 늘렸습니다. 5월에는 산재 피해를 입은 조합원사 근로자들이 전기화상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한강수병원에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자금운용 수익 확대를 위한 신규 수익원 개발과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의무보험 도입, 공제 신상품 출시 등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1좌당 지분액을 35만원에서 40만원대로 상승시키기 위한 신규사업투자 방향은.

“조합이 영업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조합원에게 받는 이자율이나 수수료율은 최대한 낮춰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금운용 등 영업외수익에서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신규 수익원으로 부동산 대체투자를 검토중입니다. 하반기 대체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수도권 핵심 상업지역 내에 있는 오피스나 기타 수익형 부동산을 발굴함으로써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투자자산 확대로 수익원을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합원 편익증진을 위해 지점과 사업소 확충을 말씀하셨는데 추진사항은.

“수도권 영업점 개편을 위해 여러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조합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소통입니다. 소통의 80%는 경청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미 6월에 서울에서 두 차례 소규모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했고, 경영혁신특별위원회를 통해서도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영업점 개편은 인프라를 개편하는 일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추진하려고 합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비수도권 지역 간담회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라 전기공사업계가 매우 어려운데 지원방안과 타개책은.

“전기공사업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입니다. 최근 금리인상과 자잿값, 연료비 급등으로 건설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도 조합원의 든든한 버팀목에 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중입이다. 6월말 개최된 이사회에서 조합 융자상품 중 하나인 특별담보운영자금 한도를 확대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부동산 등을 담보로 융자가 가능한 특별담보운영자금의 한도를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했습니다. 근로자재해공제 수수료율도 최대 20% 인하한 바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조합원사 비용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에 힘쓸 계획입니다.”

▷전기공사공제조합과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업계의 두 축인데 협력관계는 잘 구축되나요.

“전기공사업계에는 여러 유관기관이 있습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물론이고 전기신문사,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안전기술원까지 모두 업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각 기관이 이기심을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상생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4월 첫 회의를 개최한 조합-협회 상생협력 협의회도 이러한 협조 체제의 일환입니다. 양 기관 실무진들이 만나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주요 일간지에 전기요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것에 이어 회원사와 조합원사의 중복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업무 연계 시스템 개발을 준비중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대처방안과 조합원 지원방안 추진사항은.

“조합은 법 시행 이전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전담 TF를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탑손해사정(주), 법무법인 도원 등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중대재해업무지원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보다 직접적으로 중대재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공제 신상품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또한, 최근 중대재해, 산업재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전기공사업자의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영세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발주자가 직접 보험료를 부담하는 내용으로 관련법 개정안의 입법화를 위해 적극 노력중에 있습니다.”

▷최근 ESG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이번에 한국표준협회에서 수상한 ESG경영대상은 공제조합 중에서 최초로 수상한 상입니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관에 주어집니다. 조합이 지난 39년간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봉사활동과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은 덕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이사장으로서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것이 조합 발전을 위한 길이자 조합원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이사장님께서 하실 말씀과 산업저널 창간 23주년을 맞아 독자들에게 밝히고 싶은 사항은.

“창간 2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스물셋이면 청년 언론으로 한창 힘을 써야하는 시기일 텐데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기사만 다루지 말고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돌아보면 쓴 소리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사, 통찰이 담긴 기사를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대담=이호경 편집국장/정리=에너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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