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회장직 맡을 때 1조7천억 실적이 지난해 4조육박, 큰 보람 '뿌듯'
지역협의회 결성, 전국조직을 갖춰 조달청 시책에 즉각적 대응력 구축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토록 전 회원사 독려, 강한 응집력으로 잠재능력 강화
정부와 갑을관계 아닌 수평적 형평성 갖추도록 노력, 민관 상생협력 체제로 발전
'기술개발이 살길', 정부시책 부응, 기술개발 강화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소임 육박, 큰 보람 '뿌듯'

장세용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장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자리에 연연하여 과욕을 부리게 되면 반드시 손해가 온다는 경종이다. 장세용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장은 아직 회장직을 더 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 물러난다고 한다. 이번 2월이면 임기가 다 하지만 협회 정관에 규정은 없다. 회원이 원하면 몇 회라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젊은 세대, 후진에게 물려 줌으로써 협회에 새로운 활력이 돋게 하고 신물결이 일게 하여 업계가 더욱 더 탄력을 받게 하자는 취지다. 지난 6년간 회장직을 두 차례 수행하면서 협회와 업계가 응집력을 발휘하고 적극적 동참으로 공통관심사를 풀어 나가는 선진 시스템이 정착되어 본인이 할 일을 다 했다는 그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제언을 들어 본다.(편집자 주)   

-이번 연도까지만 하고 회장직을 그만 두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장회장=조달청 등 행정부 국장들이 지금 거의 70년생들입니다. 벌써 연령대가 틀립니다. 다른 단체들도 이런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 후배들이 와서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 등 참신함이 나와야 하는 시기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와서 회장과 임원을 해야지 경험과 역량이 많다고 나이 든 이들이 지속하게 되면 도리어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회장일을 맡아 보시면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협회의 근간을 튼튼히 하고 각 종목이 다양한 업종들로 뭉치기가 힘든 구조인데 응집력을 강화시킨 등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지난 6년을 돌아 본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요.
장회장=나름대로 저는 열심히 했습니다. 회장을 할 때 부터 제가 몇 가지 사항에 초점을 맞춰 꼭 이루어야 겠다고 추진했습니다. 첫째가 전국조직을 갖추는 문제였습니다. 즉 지역협의회를 결성했습니다. 우리가 조달청에 맞춰 전국에 10개 협의회가 있습니다. 조달청도 10개 지청이 있지요. 조달청 지청과 조인트가 맞아야 되기에 조달청 조직에 맞춰 전국에 10개 지역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제는 계약도 지방별로 합니다. 
대전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전북 등 두루 다 협의회가 조직돼 있습니다. 본부에서 처리하는 품목과 지방자치제가 하는 품목 등 5천여개 품목별 사안별로 다르지만 지역별로도 다 맞춰 줘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정부가 갑이었으나 형평을 맞추도록 했습니다. 정부하고 관계에서 우리는 을에 입장이었습니다. 이의 형평을 맞추도록 노력했습니다. 정부에서도 갑을관계를 타파하여 형평을 맞추려고 노력해 온 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한때 소위 갑질문제가 알게 모르게 불편하게 했습니다. 갑을관계를 맞추도록 문제점을 발굴하여 개선토록 노력했습니다. 조달청은 물론 기획재정부, 국회에도 건의하여 개선토록 노력했지요. 
명분이 있는 것이라면 합당하게 만들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여 불합리한 것을 없애는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이 고쳤습니다. 이러한 여러 노력들이 통하기도 했는 지 예측대로 매출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처음에 제가 회장할 때 1조7천억원정도 됐으나 지난해 11월말로 3조5천여억원이 넘었습니다. 12월까지 4조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약 10%이상 증가한 실적을 달성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실적이 계속 올라간 것이 회장 6년하면서 가장 크게 감회가 새롭고 뿌듯한 일입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서 어려운 가운데서 실적감소를 걱정했으나 계속 올라서 더욱 더 기쁩니다. 회원사들이 열심히 해 준 데다 지역협의회 등이 활성화되는 등 협회활성화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장회장=지난 6년 전에는 회원들이 자주 모이지도 않았습니다. 협회는 회원들이 자주 모여야 힘을 얻는 조직인데 가장 큰 역할이 부실했지요. 지금은 아주 잘 모입니다. 참여도가 높다는 말입니다.  
지역협의회는 전국에 있지만 서울 경기지역협의회는 조달청 서울지방청을 대응하여 서울과 경기 북부에 근거를 둔 회원들이 속해 있고, 경기 남부와 인천지역 회원들이 소속된 협의회는 인천경기협의회이며, 인천지방조달청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양 쪽 협의회 회원수가 전체의 절반이 넘어 서울경기지역협의회 소속 회원사가 240~250개사, 인천경기협의회가 이보다 20개 정도 모자라 220개사 정도이니 이 두 협의회 소속사가 전체 회원사 절반이 넘는 것입니다. 
공청회, 세미나 등 모임이 있을 때 보통 100여명정도 옵니다.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조달청 공청회시 코로나19로 50명 이상 모이지 못하는데도 100여명 넘게 와 입장을 하지 못하고 복도에 와 있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아 졌습니다. 입장하지 못하는 회원들은 미리 작성해 온 질의나 건의서를 제출하고, 이를 조달청 등 당국에서는 질의에 응답 해 주는 등 바로 반영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이런 참여도와 응집력이 전체 발전에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회장을 할 때와 비교해 보면 실로 엄청난 발전입니다. 6년 전 회장 재임 초창기에는 행사가 있어도 한 10여명 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조달청장이 참석한 자리인데도 창피할 정도였지요. 회원들에게 참여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독려한 결과 관심도가 늘어 나 두번째, 세번째 할 때는 행사 시작 시간 전에 이미 80명을 돌파하는 등 참여도가 급격히 늘어 났습니다. 이러한 참여는 회원 권익도모에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큰 일을 많이 하셨고 조달제품 중에도 우수조달제품이 전체 산업을 각 분야에서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수조달업계가 우리나라의 기준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향후를 위한 제언을 말씀해 주십시요. 
장회장=기술개발이 살길이라는 것은 이제 국민 전체의 공통적 사항입니다. 우리는 정부에서 리드하는 바에 맞춰 회원사들이 열심히 기술개발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봅니다. 지난해도 어려웠고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회원사들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원가절감과 수요개척에 더욱 더 열심히 해 실적이 더 올라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임 중 가장 큰 성과는 역시 혁신조달제도의 정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장회장=혁신조달제도는 조달청이 주도하여 개발 추진한 제도이지만 저희 협회에서도 다방면에서 정착되도록 기여하고 예산을 더 늘이도록 건의하며 뒷받침하는 등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혁신조달제도는 횟수로 3년째인데 처음에는 예산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4백여억원 이상 5백여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원들에게 홍보하여 반영도 하고 직접적인 자문도 하면서 이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적극 참여하는 등 결정적인 기여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술제품들이 혁신조달제품이 되어 시장정착으로 이어져 우수조달제품으로 승격, 우리협회로 가입되도록 임직원들이 협심하여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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