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술인協등 주요 19개기관과 5만2천명 전기인 일제히 반대서명
유사업무-유사명칭 사용으로 전기인 분열과 ‘밥그릇’싸움 부작용 지적
추진주체인 전기안전공사 퇴직자들 “아직 하는일과 목적 밝힐 수 없다”
허가권 쥔 산업부 에너지안전과 “전기안전협회 설립 추진 부당성 논란 밝혀달라” 메시지에 묵묵부답
15일 “밀실야합 유사단체 설립을 규탄한다”는 격앙된 반대 집회 개최

15일 (가칭)한국전기안전협회 설립 결사 반대한다는 규탄 집회에서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김종원 서울남부회장 선창으로 “밀실야합 유사단체 설립 규탄한다”는 구호를 따라 외친 참석자들이 “유사단체 설립 결사반대 OUT” “전기 대행업계 분열시키고 90% 반대하는 사단법인 추진 결사반대” 등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15일 (가칭)한국전기안전협회 설립 결사 반대한다는 규탄 집회에서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김종원 서울남부회장 선창으로 “밀실야합 유사단체 설립 규탄한다”는 구호를 따라 외친 참석자들이 “유사단체 설립 결사반대 OUT” “전기 대행업계 분열시키고 90% 반대하는 사단법인 추진 결사반대” 등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베일에 싸인 채 추진되는 (가칭)한국전기안전협회 설립을 놓고 전기계 19개 단체와 전기인 5만2천명이 일제히 강력 반대를 표명해 논란이 거세다.

전기안전공사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 협회는 무슨 취지와 사업목적으로 협회를 설립한다는 설립목적과 사업(하는일) 그리고 회원구성이 모두 장막에 가려져 있다.

전기계에 따르면 12월 초 전기안전공사 퇴직 임직원 12명과 전기안전관리대행업 종사자 12명 등 24명이 (가칭)한국전기안전협회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산업부 에너지안전과에 사단법인 설립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회장을 맡기로 한 문이연 前전기안전공사기술이사는 이와 관련 “설립과 사업목적, 회원구성을 아직 밝힐 수 없다”며 “궁금하면 산업부에 물어보면 된다”는 알 수 없는 답변을 했다. 협회를 왜 무슨 이유로 설립한다는 기본적인 목적마저도 숨기기에 급급했다. 아마도 전기계에서 일제히 반대해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허가권을 쥔 산업부 에너지안전과 과장과 담당사무관은 유-무선 전화를 받지않고 “전기안전협회 설립 추진 부당성 논란에 답변해 달라”는 메시지에도 묵묵부답이다.

전기계에서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서 전기안전관리대행업협의회를 운영중이고 한국전기안전협회 명칭을 과거 전기안전관리대행업계에서 사용했는데 유사업무와 유사명칭으로 단체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국가 전기안전정책에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전기안전’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하자는 것이라는 강력한 반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전기계 19개 단체는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 퇴직 임-직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단법인이 설립되면 전기업역간 갈등이 예상되니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사단체 사단법인 설립 추진 반대 연대 서명’을 산업부 에너지 안전과에 제출했다. 또 전기인 5만 2천명의 반대서명서(21년12월16일 현재)도 보냈다.

서명자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김선복회장, 대한전기협회 정승일회장(한전사장), 한국전기공사협회 류재선회장,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구자균회장(LS ELECTRIC 회장), 전기공사공제조합 김성관이사장,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곽기영이사장,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홍성규이사장,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최전남이사장,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김세동회장,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이재신회장, 전력전자학회 최세완회장, 한국전기신문사 양우석사장,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신 철이사장,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 장현우이사장, 전기안전대행협의회 이상인의장, 전기감리협의회 조후동의장, 전기설계협의회 마광민의장, 전기상주협의회 소병인의장, 한국건축전기설비기술사회 백종신회장 등 전기계 19개 단체 대표자들이다.

문이연 前이사는 “사업의 유사성과 정관은 바꾸면 되고 누구 ‘밥그릇’이 따로 있느냐”며 “산업부에 1천개가 넘는 사단법인이 있다”고 반문했다.

한 전기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 “산업부와 미리 사단법인을 내 줄 수 있다는 무책임한 교감이 없었다면 ‘밥그릇’ 싸움을 하겠다고 이처럼 무모한 설립 추진을 할 수 없다”며 산업부 에너지 안전과를 비난했다.

한편 전기기술인 대표자 100여명은 14일 양재동 L타워에서 ‘(가칭)한국전기안전협회 설립을 결사 반대한다’는 규탄대회를 갖고 김종원 전기기술인협회 서울남부회장의 선창에 따라 하나, 유사단체 설립을 결사반대한다. 하나, 전기대행업계 분열시키는 사단법인 필요없다. 하나, 밀실야합 유사단체 설립을 규탄한다 등 3개항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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