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째 연속 상승세...월간 ‘역대2위’
年수출액 6000억달러대 돌파 확실, 사상 최대 전망

한국 수출상승세 가 12개월 연속됐다.
한국 수출상승세 가 12개월 연속됐다.

 

우리나라 수출상승세가 1년간(12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수출이 무려 24%나 증가했다.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0% 늘어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올 1∼10월 누적 수출액이 전년 총 수출액을 넘어서며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11∼12월까지 포함한 올 연간 수출액은 6000억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9월(558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26억5000만 달러로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율 기준 두 자릿수대, 액수 기준 500억 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단기 수출 5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10월까지 누계 5232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을 이미 상회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차·차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28.8%, 일반기계 12.7%, 석유화학 68.5%, 석유제품 138.1%, 철강 48.6% 등 증가 품목 13개 중 10개가 두 자릿수대로 상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력 품목 외에 시스템 반도체 32.3%, 전기차 48.5%, 바이오헬스 11.0% 등 신성장·고부가가치 품목들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자동차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일부 조절 및 지난해 10월의 높은 기저효과로 감소(-4.7%)했다. 이에 따라 차부품도 소폭(-1.2%) 줄었다.

지역별로는 7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 24.9%, 미국 22.9%, 유럽연합(EU) 19.6%,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29.2%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대 증가했다.

10월 수입은 1년 전 대비 37.8% 증가한 53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16억9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 물류애로 해소, 유류세 및 LNG 할당 관세 인하, 공급망 관리 강화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탄소중립,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무역과제를 수행해 수출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과 EU 간 관세 조치 완화 합의안 발표와 관련해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양측 합의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영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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