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규모도 사상 최대인 1조 1500억 달러 넘을듯
10월 26일 오후 1시 53분 수출 5122억, 수입 4878억 달러 달성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최단기에 실현했다. 올들어 무역 확대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연간 기준 무역액이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10월 26일 우리나라 무역 사상 최초로 최단기간인 299일 만에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6강인 한국의 무역이 새 역사를 쓴 것이다. 2018년 최대 무역규모를 달성한 이래 올해 그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연간 무역규모는 2018년 1조 1401억 달러로 최고치에 달했다. 올해 무역규모는 적게는 1조 1500억 달러서 많게는 1조 2000억 달러까지 내다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53분 현재 우리나라 올해 무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수출액은 5122억달러, 수입액은 4878억달러이다.

우리나라 무역액은 2011~14년, 2017~19년 모두 7회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섰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무역 침체로 1조달러 아래(9801억달러)로 떨어진 바 있다.

1조달러는 자동차 5천만대에 해당하는 금액이어서,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뤄졌다면 국내에 등록된 모든 자동차(2470만 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올해 무역 1조달러 돌파는 무역통계 집계 이후 최단 기간에 이뤄졌다. 2018년 달성한 기존 최단 기간 기록(11월16일, 320일)보다 21일 앞당겨 299일 만에 쓴 기록이다.

산업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규모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역대 연간 무역규모 순위는 2018년 1조1401억달러, 2014년 1조982억달러, 2011년 1조796억달러 순이다.

무역 호조는 수출 증가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 20일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6000억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보고 있다. 역대 수출액 순위는 2018년 6049억달러, 2017년 5737억달러, 2014년 5727억달러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도록 수출입 물류 등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 무역 기반 확충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올해 우리 무역은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를 넘어 실질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 무역액을 기록했던 2018년과 달리 승용차·무선통신기기·철강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고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수출 사상 최단기로 연간 1조달러 무역규모를 시현했다. 사진은 컨테이너의 수출 화물 선적모습.
우리나라가 최단기간에 연간 1조달러 무역규모를 달성했다. 사진은 컨테이너의 수출 화물 선적모습(HM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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