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부 장관 직접 수주지원 나서 체코 총리 장관 대상 K-원전 강점 홍보
한수원, 원전팀코리아 전략강화, CPIA(체코전력산업계연합) 등과 원전·산업협력 협약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원전 수주를 위해 팀플레이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6월 문승욱 장관이 직접 체코를 방문하여 총리와 장관을 만나 K-원전, 즉 한국형 원전의 강점을 홍보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원자력사업 수주를 위해 온 힘을 다 하고 있다. 한수원 또한 체코원전수주를 위한 팀코리아 구성업체들과 전략을 강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수원의 해외원전 수주는 입지가 좁아져 가는 국내 원자력산업 여건을 감안할 때 더욱 더 절실한 명제다. 해외원전수주는 시공과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자력산업을 지탱하고 원전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등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사활이 걸린 일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 체코 방문 성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6월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 및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본격적인 원전 수주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방문에서 바비쉬 체코 총리는 한국의 체코원전 입찰 참가에 체코 야당의 반대가 없고 원전이 들어 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지자체도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희망적 메세지를 준 것으로 알려 졌다. 두코바니 지역에는 한수원이 그동안 복지사업 등 지역지원활동을 꾸준히 해 온 바 있다.
체코 신규 원전사업은 정부계획이 ‘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 건설 계획 중인데 우선 두코바니 1기를 ’22년 중 발주(약 8조원 규모) 예정이다.
최근까지 경과는 체코 정부는 정식입찰은 연말 차기정부로 연기하나, 중 러는 배제하고 사전안보심사를 선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체코의 원전 추진일정은 (’21.6~11월)안보심사→(‘21.12월)정식입찰 참여기업 선정→(’22)정식입찰 착수→(‘23)공급사 선정→(’29)건설 착수→(‘36)두코바니 원전 상업운전 등이다.
바비쉬 총리와의 면담에서 문 장관은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문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다수의 해외원전 건설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건설한 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사례임을 소개하고, 체코 원전사업에서도 적정 예산과 적시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 장관은 방사청 차장 근무 시절 체코의 무기산업을 접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체코의 제조 기술력과 한국의 원전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체코 원전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방문이 성사될 경우 본인이 직접 동행하여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바비쉬 총리는 한국이 체코 입장에서 안보 리스크가 없고, 중국·러시아의 체코 원전사업 참여에 반대했던 야당들도 한국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어, 한국의 입찰 참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바비쉬 총리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하여금 체코 원전기업 사절단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할 방침임을 밝혔다.
문 장관은 우리기업의 원전사업 관리 능력과 경험,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사전준비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문 장관은 한국이 지금까지 총 27기(국내 26기, 해외 1기)의 원전을 건설하였고, 현재 7기(국내 4기, 해외 3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등 풍부한 원전건설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가장 최신의 원전인 UAE 원전을 건설한 국가이며, 총리 면담에서 논의되었던 하블리첵 장관의 방한 계획에 더하여 UAE 원전도 같이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장관 면담에 배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체코기업이 한국기업과 함께 원전사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미 160여개의 체코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였고, 원전기술 R&D 및 원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블리첵 장관은 체코기업의 원전사업 참여 비중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준비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예정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호응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사전안보심사 질의서를 한·미·프 3개국에 송부할 예정인 바, 한국이 충실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원전협력 외에도 바이오, IoT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더하여 수소, AI 등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금년 하반기중 한-체코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업부 장관 면담 종료 이후, 양국의 기업·기관간 MOU 체결식을 진행하였으며, 한수원-체코전력산업계연합 협력 등 7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수원 팀코리아 전략 강화 

이에 한수원도 원전 팀코리아 구성회사들과 면밀한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체코원전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은 29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한전 KPS, 대우건설 등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위한 팀코리아 구성 회사들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수주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한수원이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팀코리아(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한전,KPS, 대우건설 등)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한수원이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팀코리아(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한전,KPS, 대우건설 등)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김상돈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을 비롯한 팀코리아 각사 사업담당 본부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1일 체코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안보평가 정보요청서 내용을 합동 검토하고, 안보요건 만족을 위한 답변서 및 입찰서 작성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김상돈 성장사업본부장은 “체코에서 한국이 잠재 공급국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팀코리아가 힘을 모아 체코측에 우리의 능력을 잘 전달한다면 체코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다”며, “팀코리아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UAE 이후 최초의 원전 수출을 달성하고 우리 원전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대망의 해외원전수주, 그만큼 글로벌 원전대국으로 갈 앞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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