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3척을 포함할 경우 단일 선사 수주 건으로는 국내해운 사상 최대 규모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 LNG(좌)와 현대LNG해운 및 현대중공업 관계자(우)들이 비대면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 LNG(좌)와 현대LNG해운 및 현대중공업 관계자(우)들이 비대면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LNG해운(HLS·사장 이규봉)은 27일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LNG와 체결한 LNG운반선 장기 용선계약에 대한 기념 서명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서명식에는 현대LNG해운 이규봉 사장을 비롯, 페트로나스 LNG 아드난 자이날 아비딘(Adnan Zainal Abidin) 가스&뉴 에너지 CEO, 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이 참석해 계약을 기념하는 서명을 하고 축사를 전했다.
현대LNG해운이 페트로나스 LNG와 체결한 용선계약은 확정 3척의 LNG 운반선 장기 계약으로 옵션 3척을 포함할 경우 단일 선사 수주 건으로는 국내 해운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LNG해운은 페트로나스 LNG가 2024년부터 LNG Canada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액화천연가스를 월드 와이드로 수송할 계획이다. 함께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LNG 운반선 건조를 맡게 된다.

서명식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왼쪽)과 현대LNG해운 이규봉 사장(오른쪽)
서명식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왼쪽)과 현대LNG해운 이규봉 사장(오른쪽)

현대LNG해운 이규봉 사장은 “금번 페트로나스 프로젝트는 한국 LNG 선사와 한국 조선소가 협력하여, 해외 국영 에너지사의 대규모 계약을 일괄 수주한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특히, 현대LNG해운이 국내 선사를 대표해 글로벌 LNG 수송 시장에서 한국선사의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LNG해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글로벌 액화 화물 전문 선사로 지속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LNG해운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4년 6월에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난을 겪고 있던 현대상선(현 HMM)의 가스선 사업부를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현대LNG해운이 운영하던 LNG 전용선대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IMM은 수년간 전문 인력 영입, 해사 기능 내재화, 해원 양성 등을위한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며, 해외 계약 수주를 위한 기업 경쟁력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대LNG해운은 세계 유수의 LNG선 용선주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글로벌 신규 사업 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몇몇 우량 회사를 상대로 용선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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