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8,552억원이 투입된 연구개발 생산 농작물, 4,318톤
연구개발로 생산된 농산물 관리, 수기 장부로 관리... 정확한 현황 파악 어려워
어기구 의원, “관리 및 활용방안 적극 모색해야”

농촌진흥청이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한 농작물의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농촌진흥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농촌진흥청에서 농작물 연구개발과 관련하여 총 3,998개 과제가 있었으며, 투입된 예산은 8,552억원에 이르렀다. 연간 1,700억원의 예산이 농작물 연구개발에 투입된 것이다.
이렇게 막대한 국민세금을 투입한 연구개발의 부산물인 농작물은 지난 5년간 총 85종, 4,318톤, 169만여본이 생산되었고, 화훼를 제외한 농작물 중 314톤 가량이 관리부실 등으로 폐기되었다.
폐기된 농작물은 원예특작과학원이 166.75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량과학원 124.2톤, 농업과학원 22.96톤으로 나타났다. 작목별로는 감자가 89.7톤으로 폐기량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감귤(87.8톤), 양파(31톤)가 이었다.
심지어,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 생산물 관리방식은 수기식 대장이었다.
어기구의원실이 농촌진흥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연구개발 결과로 생산된 농작물들은 전혀 전산화가 되어있지 않았다. 출납을 기록하는 수기식 생산물 관리대장을 통해 산발적으로 전국에 산재된 농촌진흥청의 창고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어기구 의원은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된 연구개발 과정에서 산출되는 농작물 관리가 매우 미흡하다”며, “연구개발로 생산된 농작물을 방치하거나 유실시키지 말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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