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혁신시제품 제도 잘 몰라 우왕좌왕, 이해 돕고 정부정책에 부응 촉구

석탄발전사들의 최고 골치거리 중 하나가 저탄장에 쌓인 석탄에서 발생하는 자연발화다. 자연발화가 일어 나면 지속적으로 해로운 연기와 가스 미세먼지 등이 대기로 뿜어진다. 탈질 탈황 설비를 거치지 않은 가장 위해한 연기와 가스들이 대거 발생한다. 기압이 낮을 경우 인근 마을로 가라 앉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한다. 석탄재가 날리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피해를 유발한다. 석탄이 타올라 해로운 가스들로 기화되어 정화장치 없이 바로 사람의 폐속으로 들어 가기에 석탄재 보다 훨씬 더 위해하다.
더구나 5개 발전사들은 저탄장을 일제히 옥내화 해 나가고 있기에 더욱 더 자연발화가 문제로 대두된다. 자연발화는 옥외보다 옥내에서 더 자주 발생하게 마련이다.
재원적으로도 손해 막심한 게 자연발화로 발생하는 석탄의 손실이 연간 1,000억원에 달한다고 한전전력연구원의 조사로 분석돼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사들 자체는 물론 여러 전문업체들이 갖은 방법과 기술을 동원하여 자연발화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조달청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시제품 제도를 통해 우수한 자연발화 억제제를 선정, 직접 구매하여 발전사로 테스트베드로서 제공하려 하지만 발전사들은 이 제도를 잘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조달청은 어렵사리 혁신기술을 발굴하여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려 하지만 옥에 티로 혁신시제품 제도에 대해 수요자 측에게 납득이 부족하여 매끄러운 진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발전사들도 정부나 마찬가지인 공기업인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관심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이해를 도와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필요가 있다.
목마른 말을 끌고 물가 까지 갔지만 정작 물을 먹어야 할 말이 물인지 뭔지 모르고 먹지 않으니 답답한 격이다. 정부는 심도 깊은 심사와 검증으로 혁신시제품들을 발굴하여 정부 돈으로 구매하여 수요처에게 테스트하라고 주는 것이다. 수요처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달겨 들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원군과 마찬가지인만큼 취지와 효과 향후 좋아질 여건 등을 올바로 인식하여 테스트에 임해야만 한다. 공급자와 수요처가 손발이 척척 맞아 효과를 보고 경쟁력을 높여 효율을 올리고 수출까지 나아가도록 적극적인 자세가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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