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곡성·구례 수해현장 누비며 이재민 위로, 가전제품 수리 땀방울 식혀 줘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누적봉사인원 232명 참여, 786가구에 대해 전기시설 피해복구
전기사랑 봉사단, 2007년 이후 금년초까지 취약계층 노후전기시설 개보수 지속 실시
일반봉사 넘어 “침수전기시설물 긴급복구”와 “전기안전점검”이라는 특화된 봉사능력
집중호우 이재민들의 정상복귀를 지원하는 귀중한 인적자원으로 제 몫을 다 했다는 평가

전기사랑봉사단 피해복구 지원 활동.
전기사랑봉사단 피해복구 지원 활동.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2020.08.05 ~ 08.09.)는 그 어느때 보다 많은 상처와 피해를 대한민국에, 특히 호남전역에 남겼다. 근래보기 드문 침수피해로 “수해(水害)” 또는 “이재민(罹災民)”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지난 2주간 이었다.
지리산을 품은 아름다운 고장인 “구례군”은 최근 수해 피해 보도로 수없이 언급되었다. 그만큼 재해는 군민들의 재건의지를 흔들어 놓을만큼 실로 엄청난 것 이었고, 어디서 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를 만큼 그 침수피해는 광범위 했다. 
하지만, 고난의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생계터전 재건에 땀을 흘리는 이재민 옆에 일사분란하게 그들을 돕고 있는 피해복구 전문가들이 있어 화제(話題)다.   “전기사랑봉사단”이라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침수된 현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선들과 콘센트를 쉴세없이 만지고 나면, 평소 공기나 물처럼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여겨 그 소중함을 몰랐던 전기가 작은 기적을 일으키게 된다. 침수 몇일만에 전기가 돌아오고, 그간 침수된 집을 정리하며 흘리는 땀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했던 이재민 이마에 땀방울을 식혀주는 선풍기의 작동은 작은 탄성을 자아낸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라남도회(회장 김려옥)소속의 전기사랑봉사단(단장 장창호)은 매년 전남도내 22개 시·군의 에너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활동으로 전기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전기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전기공사업경영인 봉사단체로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함께 “전라남도 취약계층 전기시설물 안전점검, 개보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봉사단.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봉사단.

 

전남도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누적봉사인원 232명의 참여로 집중호우에 따른 도내 침수지역인 나주시, 곡성군, 구례군의 786여 가구에 긴급 수해복구 활동을 수행하였고, 그 중심에는 전기사랑봉사단이 있다고 한다. 
사랑봉사단은 ▶(8월 11일~13일) 나주시 다시면 일원 126가구 ▶(8월 12일)곡성군 곡성읍 일원 200가구 ▶(8월 13일 ~ 17일) 구례읍, 구례읍 5일시장 및 문척면 일원 460가구 등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86가구에 대해 피해복구를 완료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현 중앙회 회장인 류재선 회장이, 협회 전남도회장시절 봉사활동을 시작한 2007년 이후 금년초까지 도내 취약계층에 대한 2,000여 세대에 대해 노후전기시설 점검 및 개보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랜 봉사활동에서는 여러 웃지못할 일들이 많이 발생하였다고 하는데, 전기사랑 봉사단원 A씨는 “도내 모 오지의 섬 봉사활동중에 노후 등기구를 최신 LED등으로 교체해 드리러간 자리에서 외판원으로 오인받아 박대를 받고 쫓겨난 경우도 있었다.”고 웃으면서 얘기를 하였다.  
이러한 전기사랑봉사단은 일반 복구지원이 아닌 “침수전기시설물 긴급복구”와 “전기안전점검”이라는 특화된 봉사능력으로 금번 집중호우 복구현장에서 이재민들의 정상복귀를 지원하는 귀중한 인적자원으로 제 몫을 다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장창호 봉사단장은 “수해복구 특성상, 물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전기 인입작업은 자칫 인명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에서 긴급복구를 진행하다 보니, 수재민들 불편을 한번에 해결해드리지 못한점 송구스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전기설비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등도 수리해 수재민의 더위도 식혀 주었다.
전기설비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등도 수리해 수재민의 더위도 식혀 주었다.

한편, 대규모 전기사랑봉사단의 인력지원과 긴급소요자재 조달 등 봉사단의 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 김려옥 전남도회장은 “최근 겪어보지 못한 우리 지역의 엄청난 피해상황에 전남도회 회원사 임직원분들이 일상업무를 뒤로하고 하나로 뭉쳐서 지역사회 피해복구에 참여해주신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을 하였고 “봉사단과 각 지역 전기공사경영자협의회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전 광주전남본부와는 곡성군복구현장에서는 재해복구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끌어 냈고, 전남도청과 전기안전공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현장에서 인명사고 없이 봉사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평가하였다.
이번 수해지역 봉사활동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참여했던 한국전기공사협회 전연수 이사는 “침수피해를 당한 수해가정에는 전기가 절박한 상황임에도, 전기의 편리함 이면에는 사고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우리 전기인들이 수재민을 위해 큰일을 했다.”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전기사랑봉사단은 금번 수해복구이후에도 하반기 도내 취약세대 100여 가구에 대한 봉사계획도 밝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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