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줄세우기-과도한 회비부담-무리한 오송사옥 건립 ‘풍자’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선거의 이슈로 떠오른 ▷시도회장을 통한 회원 줄세우기 ▷과도한 회비부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오송사옥 건립을 풍자하는 웹툰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기호1번 감영창후보가 회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첫 컷은 현 회장인 기호3번 류재선후보가 시절이 바뀐지 모르고 전국 시도회장을 비롯한 협회 집행부에게 모든 회원을 동원하라는(자신을 찍으라는) 광경을 풍자했다.

이번 선거부터는 중앙회장을 첫 직선제로 뽑도록 선거규정이 변경됐다. 그러나 류재선후보는 현 회장이란 기득권을 내세워 과거 대의원투표로 중앙회장을 뽑던 때처럼 시도회장을 줄세우고 표를 몰아가겠다는 구태의연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시도회장들이 대부분 대의원을 선임해 간접선거로 시행했다. 그때 대의원은 290여명이고, 지금은 1만7천여 전국 회원들이 직접 모바일-인터넷선거를 한다. 정견발표나 후보토론회도 거부한 채 몇몇 시도회장에게 3번을 찍으라고 회원에게 강요성 문서를 보내게 하는 등, 철 지난 선거운동에 회원들 반발이 만만치 않다. 기호1번 감영창후보와 기호2번 김갑상후보가 함께 편법적 선거운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해도 나 몰라라다.

두 번째 컷은 주린 배 움켜 쥔 가난한 회원들에게 회비부담이 결코 크지 않다고 강변하는 장면을 그렸다.

감영창후보는 현 회원중 손익분기점에 미달하는 연간 매출 5억이하의 경우 기본회비 50만원을 면제하겠다고 공약했다. 회원 상당수가 이에 속하고 사무실과 최소 인력유지 비용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수입이 못하다는 하소연이 많다. 연간 수천대 일의 로또식 입찰에 단 1건도 낙찰되지 못하면 말 그대로 개점휴업이다. 류재선후보측은 회비없는 회원은 회원이 아나라는 식이다. 그러나 모두 협회 가입시 이미 입회비를 500만원씩이나 납부한 엄연한 회원이다. 근로소득자의 경우도 4인가족이면 소득 2500만원 이하는 면세다.

세 번째 컷은 850억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책정한 오송사옥을 현 집행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장면을 희화화했다. 깨지고 밑 빠진 독에 물붓는 꼴이다.

감영창후보는 협회형편상 재원마련 방도도 없이 준공시점에 1천억에 육박할 방만한 오송사옥 건립은 협회 부실화와 추가 회비부담을 불러 올 것이라며 원점서 재검토를 공약했다. 회원 반발이 거세지자 현 회장과 협회는 말로는 2월26일 회원 뜻을 다시 묻겠다며 뒤로는 올 650억을 투입하는 오송사옥세부계획안을 통과시킬 태세다. 손으로 해를 가리는 형국이다. 대의원이 아닌 회원 뜻을 물으려면 전국회원을 대상으로 서면결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협회 중앙회장 선거는 전국회원들이 첫 모바일 직선제투표로 2월 20일과 21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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