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영창후보 “막대한 비용으로 협회 빚 늘고 부실화 우려”에 회원공감 커
류재선후보 “다시 뜻 묻겠다”, 협회는 건립과 운영재원 마련 가능 주장
대다수 회원들 “전체 회원 아닌 대의원 뜻 물어봐야 소용없어” 냉소적

초 읽기에 들어 간 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 선거에서 오송사옥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기호1번 감영창후보가 무려 850억을 책정한 오송사옥 건립비는 협회자산 부실화와 회비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슈를 제기한 후 현회장인 기호3번 류재선후보는 2월26일 정기총회서 회원 뜻을 다시 묻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기호2번 김갑상후보는 건립정책을 유지하자는 쪽이다.

회원 대부분이 오송사옥의 막대한 건립비는 협회가 빚을 내 감당할 미래부채로 불안감을 나타낸다. 한마디로 감영창후보의 판단이 맞다는 여론이다. 류재선후보가 정기총회서 다시 뜻을 살피겠다는 방침에도 대의원 290여명 뜻이지, 1만7천여 회원들 뜻을 물은 적도 없고 물을 방침도 아니라며 냉소적이다.

한 회원은 “회원 뜻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아예 중단하거나 장기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짓지 말거나 짓더라도 감영창후보 말처럼 사업성과 수익성을 다시 철저히 검토해 장기과제로 천천히 지으라는 것이다.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워 회비감당도 힘겨운데 오송사옥 건립으로 협회운영이 어려워지면 갖가지 방법으로 회원부담을 늘릴 것을 두려워하는 눈치다.

감영창후보는 “오송사옥은 설계변경-물가변동을 고려하면 준공시점에는 1천억 이상 소요될 수 있어 모두 원점서 재검토, 장기적으로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간다는 심정으로 예산 허용범위내에서 차분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회는 850억 비용을 협회 12개 시도회 사옥을 조합에 매각해 400억을 마련하고 나머지 재원마련도 가능하다며 운영비도 정부와 교육자가 60대 40으로 부담한다고 설명하나, 불안한 회원들을 납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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