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대담]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새해대담]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 정필론 기자
  • 승인 2020.02.10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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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전쟁서 이기는 것이 국가 미래 좌우

“기술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바로 국가미래를 좌우합니다.” 에기평 임춘택원장은 이같이 밝히고 국가간 세력균형에 전이가 일어나면 과거는 군사전쟁이 일어났으나 지금은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이 발발한다고 덧붙였다. 미-일 무역전쟁과 한-일 기술전쟁이 그 사례로 현 정부들어 R&D 투자증가율이 초기 1%에서 16%로 늘어난 것은 이를 타개키 위한 조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쟁상대는 독일입니다.” 그는 기술척도인 해외특허비중이 한국은 미-중-일-독에 이은 5위로, 지금은 반도체분야서 일본과 트러블이 있지만 화학-기계-소재-부품 전분야서 강국인 독일과 당장은 협력 강화가 필요하고 나아가 미래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만 기술은 없다란 자조 섞인 말이 있습니다.” 임춘택원장은 모든 문제를 풀 단초는 인력양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먼저가 아니라 인재가 먼저라는 뜻이다. 인재가 이공계에 몰리고, 특허와 창업이 줄기를 이루고, 인재양성이 열매 맺고, 기술이 꽃피우는 선순환을 말하는 듯 했다. “이공계 출신이 국회와 정부 정책입안단계에서 드물어 R&D를 폄하하는 현상이 벌어져 안타깝습니다.” R&D투자는 기술력확보 및 국가경쟁력과 비례한다고 말하는 임원장은 특히 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이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간 2100조인 지구촌 에너지시장은 20년후 5000조로 늘고 이의 10%를 점유해도 500조가 된다고 소개했다. 국가안위와 경제발전을 염두에 둔다면 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그를 만난다. <편집자 주>

임춘택 에기평원장은 본지와 새해대담에서 "R&D투자는 기술력확보 및 국가경쟁력과 비례한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이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4~5년 뒤 태양광-풍력, 원자력보다 저렴한 에너지원 될 전망
화재-ESS-수소-지진-추락-지하사고탐지 등 안전기술확보 본격화
혁신기술과 시장진입중 택일 집중지원하는 양극형R&D 확대추진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가스-그린건축등 미래신산업화 추진할 터
에너지자립화위해 기술개발-금융-판로-사업화-인력양성 전방위 지원
에기평, 안전-환경-지역발전-中企상생등 사회적 가치구현 함께할 것

-에너지기술평가원의 하는 일을 말씀하신다면.

“에기평은 우리나라 에너지 미래를 책임지는 기관입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적극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에너지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연구개발(R&D) 관리 전문기관입니다. 170여명의 직원들이 올해에 8,100억원, 약 1,000건의 기술개발과제 수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8100억의 예산 쓰임새와 그 성과목표는.

“에기평은 지난해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에너지전환 16대 중점기술 분야에 전체 사업비의 90%를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한, 에너지안전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ESS화재예방, 방폐물 처리기술, 원전사고 방지, 수소충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고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추이와 보완점은.

“국내 에너지전환정책은 탈원전,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원전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는 태양광,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습니다. 2018년도를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6%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용은 상대적으로 부지비용이 많이 차지하여 원자력과 미국, 중동 등 외국의 재생에너지 비용에 비해 비싸지만, 설비 자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4~5년 후에는 태양광, 풍력이 원자력보다 저렴한 에너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너지안전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 현황은.

“에너지는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정부 출범 초기에 발생한 제천 전기화재사고를 계기로 세계 최초로 ‘아크신호 검출을 통한 화재방지기술’개발을 추진중입니다. 2020년 이후에는 600억 규모로 ESS 화재방지 기술개발과 수소안전 기술개발, 포항지열발전 모니터링 과제도 추진합니다. 추락사고-지하매설관 사고탐지와 예방과제도 기획중입이다. 에기평은 에너지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과제를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R&D가 특허로, 상품과 시장으로, 연계를 위한 에기평의 노력은.

“에기평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별 특허 성과, 사업화 성공률,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효율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도입한 ‘양극형(스마일커브) 연구개발’은 ‘R&D-특허-상품화-시장도입’의 순환을 위한 혁신 사례입니다.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가는 추격형 기술개발이나 시장수요와 거리가 먼 중간단계 기술을 개발하려는 폐단을 극복하고자 도입하였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 혁신기술’이나 ‘시장진입기술’ 과제 중 하나를 택일하여 집중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 확대할 예정입니다.”

임원장은 또 "에너지안전사고 줄이기 연구과제를 늘리고, ‘세계적 혁신기술’이나 ‘시장진입기술’ 과제 중 하나를 택일하여 집중 지원하는  ‘양극형(스마일커브)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인터뷰 초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전직원이 동참하는 마스크 착용하기를 솔선수범하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날 임원장은 기자들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R&D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5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야합니다.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가스, 그린건축 등 에너지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야 합니다. 3분 충전 500km 주행 태양광 겸용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전기 선박, 전기비행기 개발도 선도해야 합니다. 경쟁력이 약화돼가는 조선과 내연기관 자동차, 그리고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대안으로 재생에너지에 기반 한 그린수소와 LNG를 이용한 가스터빈발전, 수소엔진, LNG 추진선 등 가스 산업도 육성해야 합니다.”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우리가 갖춰 갈 자세는.

“우리나라 에너지자립률은 6% 정도로 에너지 도입비용이 연간 약 180조원입니다. 한 나라가 자주독립국가가 되려면 군사적으로는 물론, 에너지도 자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우리나라도 기술면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자립하여 수출을 통한 매출 발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너지 분야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에기평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금융연계, 판로확보, 사업화컨설팅, 인력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원장님이 밝히고 싶은 사항은.

"최근 에기평은 평가, 기획, 경영 등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꾀하여 일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는 제도를 더욱 안정화하고 내실 있는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에너지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안전과 환경, 지역 발전, 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같은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에너지 R&D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대담=이호경국장
정리=에너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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