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도회장, 회원사에게 특정후보지지 강요 논란
김갑상, 중립의무 저버리고 자기의사 회원께 강요말라
감영창, 줄세우고 회원 권리-의무 짓밟는 탈법에 공동 저항해야
협회예산 놓고 협회와 후보간 ‘누가 허위주장 진실게임’
협회 허위사실 주장에, 회원속이는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다름없다 반박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오는 2월 20일과 21일 모바일-인터넷 직접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 선 가운데 기호1번 감영창-기호2번 김갑상-기호3번 류재선후보는 각각 핵심공약을 회원사들에게 주지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기호2번 김갑상후보는 1월중 진즉 부산시 강서구 상화전력 자신의 사무실에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실질적 공약 제시와 다름없이 실용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1월중 21개 시도회 정기총회에 대부분 직접 참석해, 자신의 공약서를 돌리고 일부에서는 정견발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후보의 근거지역은 예의상 방문치 않았다.

지난주 기호1번 감영창후보는 3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아침에 선거대책본부를, 기호3번 류재선후보는 4일 대전시 서구에 선거대책본부를 각각 개소하고 본격적인 표심공략에 들어갔다.

이 같은 와중에 기호1번 감영창후보와 기호2번 김갑상후보가 전국 21개 시도회중 상당수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불법 문자가 시도회장과 부회장 명의로 발송됐다고 지적하고 즉각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먼저 기호2번 김갑상후보는 2월3일 1만 7천여 전 회원사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최근 일부 시도회장들이 특정후보지지 문안을 회원께 보낸 바, 공직선거법에 따른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자기의사를 회원들에게 강요하는 잘못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호1번 감영창후보측도 2월6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5개 시도회에서 똑같은 표현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문안과 메시지를 해당지회 회원들에게 살포해 공정경쟁을 해치는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회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일부 시도회장-부회장이 특정후보 불법선거운동 지원에 동원돼, 협회 회원 구성원 모두가 대표자이며 리더로 분명한 리더십과 경영철학이 있는데 이러한 줄세우기 강요로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짓밟아 버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 감영창은 회원 여러분과 연대해 이같은 불법과 탈법에 대한 저항을 통해 기득권 세력에 대해 공동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기공사협회는 4일 회원사에게 보낸 공문에서 “기호1번 감영창후보가 최근 3년간 협회예산이 300억에서 400억으로 증가했고 예산 낭비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한 유인물은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협회 예산규모는 지난해 일반회계 기준 297억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해당 후보자를 중앙선관위에 관련 규정에 의해 처분토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감영창후보측은 협회가 정당한 사실을 ‘허위사실’이라고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 오히려 ‘허위사실’을 버젓이 유포하는 웃지못할 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협회는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 감영창후보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고, 감영창후보측은 ‘적반하장으로 회원들에게 눈속임을 통해 진실을 호도한다“는 입장이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협회예산은 ▷2017년 일반회계 250억4700만-특별회계(전기공사인력개발원) 24억 6700만-특별회계(재해예방기술원) 37억4890만 등 합계 312억 6298만에서 ▷2018년 267억5560만-32억6045만-40억9613만 등 합계 341억1218만 ▷2019년 291억6033만-32억1415만-48억2627만 등 합계 372억75만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2019년 일반회계 291억을 이후 추경예산을 일부 증액한 것을 반영한 297억으로 회원사에게 보낸 공문에서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26일 정기총회에서 협회는 2020년 예산으로 일반회계 305억435만-특별회계(인력개발원-인적자원위-기금예산)-53억4682만 그리고 1월6일 재해예방기술원에서 안전기술원으로 독립법인화 한 해당예산을 지난해 55억에서 올해 65억으로 증액한 수지예산안을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다 합치면 무려 423억이 된다.

협회는 평소 일반회계는 회비를 걷어 사업비용으로 사용하지만, 특별회계는 정부 지원금과 수수료등 수입과 지출 용도가 틀려 별도 편성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부예산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그 규모를 국회에 승인요청한다. 한 회원사는 이같은 협회 주장을 회원들을 향해 눈속임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협회운영의 기본인 예산을 놓고도 협회와 상당수 회원사가 중요한 수치를 보는 시각차가 분명하니 협회 갈 길이 멀다.

이호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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