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국면 급격한 혼조세로 빠져들어
감영창 바람이냐, 류재선 조직이냐 싸움
김갑상, 전기공사 먹거리지키기에 총력
감영창-김갑상 후보단일화 여부도 최대 변수
금권선거-편파선거 의혹 규명도 관심사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선 가운데 판세를 점치기 어려운 혼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1만7천여 회원사가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2월20일과 21일 전자투표하고 그 결과는 2월26일 공개된다.

당초 기호3번 류재선후보의 우위속에 출발한 선거판은 기호1번 감영창후보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깜깜이 선거라고 포문을 연 뒤, 협회비 대폭 축소를 비롯 협회장 무보수 명예직 실천-회원사 퇴직연금제도 도입-오송사옥 건립 전면 재검토 등 파격에 가까운 혁신적 4대 공약을 발표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류재선후보는 전기공사분리발주와 새영역 개척을 위해서는 각종 제도 개선과 회원사 편익증진을 위해 협회 조직과 직원을 적절히 늘리고 인력양성 타개책인 오송사옥 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시말해 1번 감영창후보는 협회비 축소는 물론 불요불급한 행사축소등으로 협회운영비를 30% 절감하고 전기공사공제조합과 한 살림살기로 조직과 예산줄이기를, 3번 류재선후보는 협회 시도회 최소인원을 3명서 4명으로 늘리고 전기방송(KECA TV) 설립-오송사옥 완공등 예산과 조직을 더 늘려야 한다는 공약을 내 세우고 있다.

조직과 예산 줄이기와 늘리기로 대비된다.

기호2번 김갑상후보는 전기공사분리발주의 예외규정 손질로 분리발주의 명확화와 영역이 불분명한 분야를 대거 전기공사로 포함시켜 먹거리를 늘린다는 생각이다. 선거규정등에 문제가 있더라도 악법도 법인 만큼 이를 타개하며 선거를 치룬다는 입장이다.

선거국면이 중반에 접어들며 기호3번 류재선후보의 지키기와 기호1번 감영창후보의 뒤집기가 치열한 방패와 창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다.

기호1번 감영창후보와 기호2번 김갑상후보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건이다. 아직까지 양쪽이 서로 양보하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호1번 감영창후보는 전국 1만7천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장 많은 문자와 호소문을 보내고 있다고 여러 회원사들이 귀띔한다.

기호1번 감영창후보는 1월30일 회원사에게 보낸 긴급호소문에서 “류재선후보는 자신의 손으로 직선단임제를 만들고 연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입후보했기 때문에 협회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1억 기탁금과 30% 득표 미달시 협회귀속 등 회원들의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정책토론회나 순회 정견발표가 전혀 없어 금권선거가 휑휑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교적 공개적 선거전략을 펼치는 감영창후보측에서는 이밖에도 ▷금권선거 불법사례 의혹 ▷오송사옥 설계-감리업체 수의계약 의혹 ▷해외여행시 달러 살포 의혹 ▷회장의 예산 불법남용 의혹 등 항간에 나도는 4대 의혹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추적중으로 곧 그 사실여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판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기호3번 류재선후보의 탄탄한 조직이 힘을 발휘하느냐, 기호1번 감영창후보의 혁신적 바람이 선거판을 뒤집느냐는 싸움이 치열하다.

이호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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