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국들에게 배전설비 건설을 통채로 수주 맡아 글로벌 진출 가능성 제기

변압기 배전반 개폐기 전선 등 배전선로에 들어 가는 중전기기의 경쟁력은 우리나라가 가히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생산하여 한전 등에 납품하기에 쪼개져 있다. 한 품목에 여러 업체들이 중구난방으로 산재돼 있고 서로 간에 니전투구식 가격경쟁 등으로 마진이 줄어 들어 향상의 기미가 없이 정체돼 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방식의 신개발품을 연구개발하여 제품 수준을 향진시키려 해도 한전 등의 시스템이 정착이 돼 있어 새로운 방식의 제품 도입을 꺼려 하는 한편 다른 기자재들과 호환성 문제도 대두되어 혁신도 일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배전기자재들을 한 데 묶어 시스템화하여 해외진출을 시도해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동남아 일원은 물론 후진국들까지도 산업화 바람이 일기 시작하여 양질의 전기공급이 요구되고 있는 시기다.
우리나라의 배전시스템을 각 품목별 업체별로 선별하여 한 품목당 두세개 업체씩 묶어 콘소시엄을 형성, 종합 배전기자재 생산단을 만들어 후진국이나 동남아 중동 CIS국가들에 진출하게 한다면 훌륭한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 일원은 활발한 산업화로 인해 신도시가 여기저기 생겨 나고 새로운 건물이나 공단 등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배전선로와 배전설비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면 저렴한 값에 양질의 전기공급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어 마다할 나라가 없을 것이라는 애기다.
한전이 위주가 되어 배전선로 기자재업체들을 묶고 나아가 건물내 내선 전기자재 업체들도 더 하여 종합 배전설비 기자재 생산단을 만든다면 후발국들의 신규배전설비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한전은 에너지벨리라는 공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종합 배전설비 생산단을 구축하기에는 더욱 더 가능성이 높다. 한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막강한 국제 신인도 자금동원력 등을 더 한다면 충분히 후발국들의 배전설비 수주를 도맡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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