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전기생산단가 유지해야

전기는 어느나라나 다 쓴다. 특히 산업이 활발한 경쟁국들은 전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더욱 더 높다. 모든 산업경쟁력에 전기값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우리나라 산업체가 글로벌 경쟁력 요인 중 최우선 순위가 바로 전기값이다.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값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중국이나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는 전기값을 그리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 발전회사의 원가에 따라 책정되는 전기값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회사가 책정하는 전기값을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전과 한수원, 발전5사 등이 모두 국가 소유로 돼 있고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등에서 철저한 관리와 통제를 하고 있으며, 상호 유기적으로 소통과 협조가 잘 돼 있다. 따라서 이윤에 치우치지 않고 가장 안정적이면서 저렴한 전기값을 유지하고 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의 전기값은 국가의 통제 관리 하에 있는 것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값의 경우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최하의 수준을 유지하려 애쓴다. 심지어 가정용 전기값은 올려 욕을 먹으면서도 산업용이나 농업용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 경쟁력이 저렴한 산업용 전기값에서 나온다고 오너들이 극찬할 정도다. 경쟁국 보다 최하 10%이상 저렴한 전기값은 단 1센트를 두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인할 수 없는 가장 막강한 지원군이라는 것이다.
전기값은 현금이다. 인건비나 자재비는 늘였다 줄였다 운영의 묘를 발휘하여 다소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전기값은 어느나라 어느 업체이건 현금으로 딱 그만한 값이 들어 가야만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발전하는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전체적인 전기생산원가가 더욱 더 저렴해 지도록 국가 글로벌 시장 차원에서 인식을 달리해야 할 것이 중요하다.
탈원전이다 아니다 하는 차원과는 완전히 다른, 수출위주의 나라에서 최우선적 과제인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원자력발전산업이 다루어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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