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사고방식은 자신을 죽이는 독약

사자나 호랑이, 그 외 모든 동물들은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임이 본능이다. 유리할 때 취하고 불리하면 물러선다. 이 쪽이 안되면 저 쪽으로 돌아 가고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본다. 물려 받은 DNA에 따라 위험을 감지하며 먹이를 구분하여 종을 유지해 나간다.
이 세상 동물들 중 인간만이 고집을 피운다. 섭리를 따르지 않는 그릇된 사고방식 때문이다. 때로는 정으로 때로는 욕심, 아쉬움으로 인해 올바름에 눈감고 잘못된 길을 고집하다 자신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태롭게 하며 큰 먹이를 놓친다.
현 정권과 원자력발전산업이 바로 그렇다. 원자력발전산업은 우리나라가 지난 60여년 동안 피를 깎는 노력으로 얻어낸 최고의 걸작으로서 이제 세계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시기가 눈 앞에 있는 결정적 순간에 와전된 공약에 치우쳐 탈원전 정책을 강행, 수십년간 공들여 길러 온 과실이 사그라 들게 생겼다.
현 정권이 가장 반성해야 할 일이다. 현 정권에는 환경 지킴이만 있고 전기전문가나 원전 전문가 또는 이해득실을 잘 따지는 사리분별력 높은 이는 정녕 없는 것인가. 아니면 있는 데도 세력에 밀려 힘을 펴지 못하는 것인가.
현재 원전을 수출하여 큰 득을 보고 있는 UAE 바카라 원전에 이어 사우디, 영국 우즈벡키스탄 체코 등에서 잇따라 원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터키는 일본에게 넘어 갔다가 부실이 발생하여 공전 상태로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전산업 역량으로 이 모든 나라의 원전을 휩쓸어 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잘 하고 있는 원전관리를 우려하여 원전산업을 버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전 세계적으로 널려 있는 원전시장을 담을 것인지 이해득실이 테이블 위에 올려 져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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