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자재 국산화 경험 많은 CEO의 자신감으로 과감히 추진, 성공적 일보 디뎌
문호 드넓게 열어 기술과 의욕만 있으면 누구나 협업 가능, 실증실험도 개방
서부발전, 中企 핵심기술제품 성능검증 지원 실증사업 설명회 개최
기업의 다양한 의견과 니즈 반영을 위한 지속적 소통의 장 마련
국산화 중장기 로드맵 수립 이후 81건 국산화 개발 완료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추진한 발전기자재 국산화 노력이 최근의 일본 수출규제와 맞물려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김병숙 사장은 한전시절 배전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여 큰 성과를 올린 점을 감안, 발전사 사장으로 와서도 국산화에 열 올려 발전사 최초로 국산화부서를 신설하고 운용, 발전기자재의 국산화에 장벽을 제거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증진과 함께 발전기자재의 국산화율 향상 운영 용이성 등으로 유지 보수에 큰 잇점을 가져 오면서 발전설비의 해외수출 경쟁력 까지 도모하게 됐다.

성능검증 지원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김병숙 사장이 참여기업에게 격력의 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성능검증 지원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김병숙 사장이 참여기업에게 격력의 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발전기자재 국산화의 효시를 알리고 있는 서부발전은 국산화할 대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국산화 가능성 높은 제품이나 기술 부품부터 선정하여 이를 잘 만들 수 있는 업체들을 널리 공모하여 선정, 집중 지원하면서 함께 국산화를 이루어 나가는 구도를 완비했다.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대부분 중소기업인 부품업체들을 선도하기 위해 열악한 기술개발환경을 개선할 대책을 수립했다. 발전산업 신규진출 기업에 과감한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시제품 실증 테스트베드 지원 국산화위원회 운영 성과보상제도 연계 기술력 보유회사와 다채널 소통활동 등 여러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면밀한 검토를 통해 향후 많이 쓰이고 중요한 부품들을 선정하여 6500여건의 국산화 대상품목을 선정했다. 제조 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개발시 파급 효과가 큰 것들 위주로 선별해 전략적 중요성, 수입 의존도 및 현장수요가 높은 기자재, 원천기술 국산화를 위한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일차 계획으로 잡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산화에 있어서 참여 업체가 있어야만 하는데 국내 업체들에게 이를 널리 알리고 매칭이 되는 업체들을 찾아 협업하여 국산개발해 나갈 구도를 잡고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같은 배경을 확보한 뒤인 지난달 20일 서부발전 본사에서 60개社 중소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우수 기술제품 발전설비 적용확대를 위한 실증시험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발전기자재 핵심 부품 국산화가 강조되는 가운데 서부발전의 중소기업 우수 개발제품, 국산화 기자재에 대한 성능검증 실증사업은 국산 기술자립화 해결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발전기자재의 국산화에 중소기업이 참여하기란 그동안 매우 장벽이 컷었다. 중소기업이 자금도 없지만 무엇보다 정보를 얻기 힘들고 또한 개발에 나선다고 해도 발전소에 드나들며 현장을 숙지하기도 힘들었다. 또한 개발이 완료돼도 현장에 설치하여 실증테스트를 거칠 기회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참여의 폭을 넓히고 문호를 개방하여 의욕이 있고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하여 국산개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활짝 연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부발전은 발전회사 최초로 자사가 보유한 전 설비를 대상으로 국산화 Test-Bed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국산화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이 격고 있는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시제품에 대한 실증기회를 갖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도 많이 들고 또 발전사 직원과 함께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장실증에서 실패할 경우 직원들은 문책에 따른 부담감으로 현장실증테스트 등을 기피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사내에서는 적극적인 기술개발 참여환경 조성을 위해 국산화 실시제안 메뉴를 신설, 국산화 성과를 창출한 직원의 성과보상 제도를 강화했고 평가지표 마련, 전사 테마 제안을 통해 제도적으로 국산화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또 국산화 저변 확대를 위해 숨은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신속한 기자재 국산화 정보제공과 소통을 위해 국산화 전용 홈페이지를 신설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부터 'R&D 국산화'와 '현장 국산화'로 구분해 발전설비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개발 난이도와 중요도가 높은 증기터빈 핵심부품, 미분기 고효율 그라인더 등은 'R&D 국산화'로 기술 개발했고 현장 교체 수요가 주기적으로 많은 복합화력 발전용 에어 필터, 소형 밸브, 유량계 등은 '현장 국산화'로 추진했다.
또한 발전사 최초로 장기간 해외 의존했던 옥내저탄장 석탄취급설비를 건설단계에서부터 국산화 계획에 반영했다. 국산화 중장기 로드맵 수립 이후 81건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적용했으며, 이로인해 73억9000만원의 유형성과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서부발전의 국산화가 중장기적으로 결실을 맺을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 생산 활동 촉진과 해외 구매 부품을 국내에서 신뢰도 높게 조달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업과 협업하여 국산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막는 고질적 장벽을 단번에 타파하는 파격적 행보는 김병숙 사장이 한전 시절 배전처, 중소기업처 등에서 국산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상당한 배전기자재 국산화를 이룬 경험이 있기에 자신하고 밀어 붙이는 것이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현장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신규 기업에 대한 진입장벽 해소와 국산화 아이템 발굴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양해 나갈 방침이다.
국산화 현장설명회는 발전설비 시장 진출을 갈망하는 중소기업에게 국산화 동력을 실어줬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과 협업, 상생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장설명회는 발전설비를 부품단위까지 분해 정비하는 시기에 시행되며 기술 강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신문 공고와 국산화 정보공개 홈페이지, 이 메일을 통해 다(多)채널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현장설명회 참석자는 설비 담당자와 정비현장을 투어하며 개발 가능한 부품들을 발굴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서부발전의 국산화 지원제도와 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국산화 현장설명회 개최 기간에 참여자로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참여자들은 '기술개발에 도움이 되며(만족 91.1%), 현장설명회 재참여 하겠다(96.0%)'는 응답을 보였고, 서부발전의 현장 공개에 대한 사전준비상태,  정보제공, 기술협업의 의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설명회는 실증시험 참여방법, 추진절차, 검증완료 후 사업화 지원방안 등의 사업전반에 대한 설명과 의견 교환의 시간으로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이번 실증시험사업은 기존의 제한적, 소품목 적용의 관행적 업무방식에서 탈피하여 국내 모든 중소기업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주요 발전기자재에 국한되어 있던 실증대상을 신재생에너지, 4차산업, 소방·안전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연계산업으로 확대, 다양한 분야의 제품까지도 검증기회를 제공하려는 서부발전의 노력이 담겨진 사업이다.
특히,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참여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발전설비 주요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 기술자립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책무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능력이 충분히 성장한 만큼 진입장벽을 더 낮추어 신기술·우수제품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서부발전은 성능검증 지원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있는 기술제품이 시장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은 “이번 실증사업은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기업의 사활이 걸린, 우리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면서 “서부발전이 마련해준 실증시험사업을 밑거름으로 혁신기술 사업화와 더불어 발전기자재 국산화 및 기술자립이라는 대승적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견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계속되어 어려운 현실에 처한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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