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유럽등지서 수입물량 찾아
산업부,「반도체⋅디스플레이 긴급 현안 점검회의」개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강화 대응 논의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를 비롯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소재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산업부 등 우리 정부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 소재들을 사용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초비상'이 걸렸다.

수출규제가 본격화되면 이들 3개 품목을 일본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반도체에 수출시 사전에 일본정부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서 꼭 필요한 소재로 재고물량을 정확히 파악중이다"며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 할 경우 수입선 다변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유럽지역의 생산업체를 급히 알아보고 있으며, 국내 생산업체도 있지만 그 순도가 떨어져 당장 수입대체키는 어렵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정승일차관 주재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대책을 마련키 위해 1일 오후 5시30분  「반도체⋅디스플레이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관련 동향 점검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점검회의에서 정부와 업계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그간 산업부와 업계는 일본의 예상 가능한 조치에 대해 ① 수입선 다변화, ② 국내 생산설비 확충, ③ 기술개발을 통한 국산화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핵심 소재⋅장비⋅부품 공급 안정성과 기술역량 확충 등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도 곧 발표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승일 차관은 “산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와 긴밀한 협의채널을 유지하고, 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 공조를 통해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해 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과 SK 등 관련업계는 "반도체 시장이 수요위축과 가격하락을 겪고 있는데 수출물량을 제때 공급치 못할 경우 발주업체에서 수입선을 바꿀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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