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플러스 전환 위해 범정부적 역량 집중
산업부-무역協, 수출마케팅 지원강화 방안 발표
글로벌 바이어 빅데이터 개방·공유, AI 기반 바이어 매칭서비스 제공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망, 스타트업 해외진출 집중 공략
CES, 하노버메세 등 22개 글로벌 유명 전시회 통합한국관 운영
재외동포기업, 온라인쇼핑몰도 수출중소기업 돕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
민관합동 수출전략조정회의에 지자체도 참여키로
부산 자동차부품 수출물류지원시스템등 70여개 지역기반 수출 지원

침체국면의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산업부와 무역협회가 팔을 걷어 붙였다. 또 외교부-관세청은 물론 전국 시-도 지자체가 수출살리기에 적극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와 공동으로 10일일 수출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하고 다각적인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3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서 부처‧지자체‧유관기관별로 분산된 수출지원 정책을 조정하고, 사업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1월21일 개최)를 「수출전략조정회의」로 확대 개편키로 한 바 있다.

이어 4월1일 무역금융 업무협약(무보-시중은행)을 통해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상품 등을 출시한 데 이어 금번 회의에서는 「수출활력 제고 대책」의 마케팅 분야 후속조치인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성윤모 장관은 “각 부처‧기관‧지자체별로 추진 중인 수출지원을 위한 노력이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중복과 비효율을 없애고 지원사업간 연계를 강화해야 정책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출전략조정회의가 대한민국 수출 정책의 방향타를 잡을 것이며, 분산된 수출 지원정책을 국가 차원의 관점에서 조정하는 한편, 수출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수출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수출활력촉진단 실적 및 수출활력상황실 활성화 등을 포함한 수출애로 조치현황 및 향후계획과 수출활력 제고 대책 후속조치로 글로벌 파트너링 활성화, 수출전시회 효율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을 확정하였으며, 산업정책과 연계한 근본적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를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파트너링(GP) 강화,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 운영,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등 3대 분야 중심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글로벌 파트너링 지원 강화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링(매칭 상담회)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반도체, 조선 등 위기업종, 신산업, 스타트업 등 3대분야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파트너링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합 글로벌 파트너링 매칭 시스템」을 구축하여 진성 바이어 정보를 수출기업에 적시 제공하고, KOTRA 및 유관기관의 해외 바이어 DB 통합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19년 2,200여개사의 국내기업에게 새로운 해외 진출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수출 계약 실적이 6억불 수준으로 대폭 증가(+43%)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효율화를 위해 부처 및 지자체별로 분산되어 운영 중인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을 전략적으로 통합-대형화하여 지원 효과를 제고하고 내실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CES, 하노버메세 등 글로벌 유명 전시회 22개에 통합한국관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금년 중 해외마케팅 정책협의회를 통해 통합 대상 전시회를 추가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금년 예정되어 있던 65회의 무역사절단을 업종별-국가별로 통합해 총 32회 무역사절단으로 전문화-대형화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전문무역상사도 활성화한다. 수출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하거나 지원해 주는 전문무역상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무역상사의 지원내용, 지정요건, 지원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수출활력촉진단 등에서 제기된 기업의견을 바탕으로 무역보험‧수출마케팅 등 전문무역상사에 제공되는 총 13개의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재외동포 기업, 해외조달 참여 기업,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 등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들이 전문무역상사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무역상사 지정요건을 완화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19.4월) 및 고도화를 통해 전문무역상사-제조기업간 양방향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상호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매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문무역상사 지정 기업을 350개(+30%)로 확대하고, 수출대행 실적도 60억불 수준으로 확대(+30%)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지난 1월31일부터 산업부, 중기부, 수출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여 수출현장의 애로 해소를 추진한 바 있다.

전국 15개 지역을 순회하며 실시한 수출지원사업 설명회와 상담회에는 총 1,994개의 수출기업이 참가했다.

맞춤형 상담회 및 수출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총 1,397건의 상담 및 수출애로 접수하였으며, 이중 956건(68.4%)는 조치 완료하였고, 미조치 441건(31.6%)은 대부분 자금 상담으로 추후 검토‧조치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활력상황실이 단순 수출애로 접수·전달 기능을 넘어 수출상황을 종합점검하면서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실제 수출성과로 이어지도록 밀착지원하는 비상관리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그 기능과 인력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

우선, 수출활력상황실에서 신수출성장동력, 수출초보기업 등 분야별‧테마별 상담회를 개최해 수출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트레이드콜센터, 수출안내통합콜센터 등의 수출애로 접수 창구를 수출활력상황실로 일원화(Single Window)하여 기업들의 수출애로를 상시적‧입체적으로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정책과 연계한 근본적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립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을 바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지원반」 출범(3.27), 차세대 반도체 R&D 등을 추진하고, 「시스템반도체 육성 방안」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쟁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헬스,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항공, 섬유 등 분야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14개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업구조와 수출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수출활력 제고 대책 및 건의사항과 ▷업종별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산광역시는 「밀크런(Milk Run) 시스템」을 활용하여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수출확대 지원을 추진하고, 전라북도는 중앙부처 수출바우처 비수혜기업 대상으로 「전북형 수출바우처」(2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밀크런시스템은 한 지점에서 출발하여 물류센터나 공장까지 수송하거나 그 반대로 집하 또는 운송하는 시스템, 우유회사에서 우유 수집 차량이 목장을 순회하여 우유를 수집하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경상북도는 청년무역사관학교 등 「경북형 통상일자리 창출」 추진을 통해 연간 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하였으며, 강원도는 수출플랫폼인 「강원도 수출기업 서포터」를 활용하여 지역 수출기업들에게 다양한 수출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전북‧제주 등에서 공통적으로 건의한 지자체 소재 수출기업의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관세청 등과 협의하여 추후 수출통상대응반, 해외마케팅 정책협의회**에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업종별 건의사항을 보면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서 旣체결된 FTA 개선을 통한 신흥국 수출확대 지원 등을 건의하였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바이오협회 등에서는 업종별로 특화 해외마케팅 지원, 브렉시트 등 변동사항에 대해 코트라 무역관을 통한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과 협의하여 기계산업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해외전시회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대형 전시품 운송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부‧무역협회‧코트라 합동으로 국내 및 현지 무역관에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RCEP 등 협상과정에서 관세인하 등 수출업계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유엔조달시장개척단」(5월, 10월)을 파견하여 유엔조달담당관을 대상으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수입규제 대책반 및 주요 14개국 재외공관 현지대응반 활동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외국의 수입규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FTA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원산지 전자 자료교환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업들의 FTA 활용을 지원하고, 최신 해외동향・수입규제 정보와 통관애로를 유형별로 분석하여 수출기업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술발전과 융합의 속도가 무섭게 빨라지고 있는 환경에서 기업 스스로 글로벌 트랜드와 소비자의 수요변화를 분석하고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에 살아 남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수출기업 스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하며, 변화 대응이 어려운 중소 수출기업들에게는 단순한 지원보다는 자체적인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보, 인력, 교육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현장에서 수출기업들이 정책지원의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이행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산업부 역시 「수출활력 제고 대책」 후속조치를 꼼꼼하게 챙기며, 현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은 더욱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수적성해」(水積成海)의 마음으로 1달러라도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제는 수출 플러스 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할 때”라고 하면서, “이를 위해 거센 바람을 타고 험한 물결을 건너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더 힘차게 뛰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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