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글로벌 1,000대 기업 2017 R&D투자 스코어보드 조사분석

중국 기업들이 ‘제조2025’ 추진 및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1일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투자 현황을 분석한 스코어보드를 발표했다.

글로벌 1,000대 기업정보는 EU집행위원회가 발표하는 ‘EU Industrial R&D Scoreboard’ 보고서를 활용한다.

이에 따르면, 상위 10개 국가의 순위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으나, 중국 기업들의 상승폭은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진다.

R&D 투자 상위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0개 늘어난 120개였다.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2017년 113억 유로를 R&D에 투자해 세계 5위에 올랐다.

실제로 중국의 3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27.2%), 알리바바(33.4%), 텐센트(33.4%) 등 BAT는 2017년 두 자릿수의 R&D 투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 선점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7년도 R&D 투자액 기준 세계 1위는 134억 유로를 투자한 삼성전자였으며, 국내 기업수는 작년과 동일한 25개로 총 267억 유로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순위 변화(’16→’17)는 삼성전자(4→1), LG전자(50→53), SK하이닉스(83→67), 현대자동차(77→73), 기아자동차(120→118), LG화학(227→198) 등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319개로 가장 많았고, 투자액 역시 2,520억 유로로 글로벌 1,000대 기업 전체의 37.9%를 차지했다.

산업별 R&D투자가 가장 많은 산업분야는 ‘Pharmaceuticals & Biotechnology’로 전 산업의 18.9%를 차지했다.

미국, 일본, 중국은 특정 산업 분야에 치우지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투자하는 한편,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포함된 ‘Electronic & Electrical Equipment’와 ‘Automobiles & Parts’ 분야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R&D투자 대비 고용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72%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국가별 전년대비 고용증가율은 프랑스가 4.22%로 가장 높았고 한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평균 고용인력은 43,677명으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다.

산업별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산업 분야는 ‘Software & Computer Services’로 전년대비 5.77%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고용은 증가하였고, R&D 투자와 고용 모두 증가한 산업은 ICT 산업, 자동차 산업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별로 기업의 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Technology Hardware & Equipment’ 분야 기업 수는 10년 전 대비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웨이, 인텔, 애플, 노키아, 퀄컴, 캐논, 엔비디아 등이다.

Software & Computer Services 분야의 기업수는 10년 전 대비 약 2배(54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로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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