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공공연 특허의 기술성숙도를 높여 기업이전 활성화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월 8일 오후 3시 한국지식재산센터(서울 역삼동)에서 제1기 특허갭펀드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특허기술의 창출 및 활용을 통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허갭펀드는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간의 수준 차이(gap)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유망 특허기술을 선정해 기술성숙도를 높여 기업에 이전한 후 로열티 일부를 회수해 다른 유망 특허기술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수 및 재투자를 통해 사업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하게 운영된다는 점에서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기존 정부지원사업과 차이가 있다.

이번 제1기 특허갭펀드에는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나다 순) 6개 기관이 선정되었다.

이번 특허갭펀드에는 23개 주요 대학·공공(연)이 신청하여 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협약으로 특허청은 대학-공공(연)이 충분한 특허비용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공공(연) 특허기술의 민간기업 이전·사업화 관련 법제를 개선하여 특허갭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대 등 6개 기관은 사업종료 후에도 특허갭펀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로열티 일부를 특허갭펀드가 먼저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 지식재산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충분한 특허비용 확보, 적절한 대리인 비용 지급 등 강한 특허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이전된 특허기술을 상용화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허청 박호형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려면 대학·공공(연)의 유망 특허기술을 기업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면서, “우리 대학·공공(연)들이 유망 특허기술의 해외권리를 제대로 확보하고 특허갭펀드로 특허가치를 높여, 지식재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