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기초 설치비 30% 이상 절감으로 경제성 향상 기여
서남해 해상풍력에 적용할 경우 약 1800억원 절감 가능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해상풍력 기초구조물의 석션버켓 공법 상용화’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2018년도 풍력분야 최우수과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석션버켓 공법은 2016년 한전에서 자체 개발했으며, 美 건설심층기초학회(DFI) 연례회의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미 ‘17년 12월에 ’최우수 프로젝트상‘(Outstanding Project Award)으로 선정된 바 있다. DFI (Deep Foundation Institute)는 1976년 미국에서 설립된 지반공학분야 비영리단체로 국제표준 제정, 신기술 및 신공법 선도를 통하여 심층기초와 채굴 분야의 기술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석션버켓 공법은 대형강관(버켓) 위에 설치된 펌프로 해저면의 물을 배출해 파일 내외부의 수압차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키고, 이 힘으로 하부기초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말뚝을 박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수압차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대형장비 사용을 최소화해 시공비를 30% 이상 줄이며, 설치 시간도 기존 30일에서 1일로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점이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해상풍력 발전은 육상보다 설치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설치와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석션버켓 방식을 적용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공사가 예정된 서남해 해상풍력 시범단지의 하부기초 50%를 석션버켓 공법으로 바꿔서 작업할 경우 약 1800억원을 절감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션버켓 지지구조 기술개념도】
【석션버켓 지지구조 기술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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