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신(新)생태계 건강하게 만들고 에너지전환 공감대 넓혀가는 데 힘 쏟을 터
산업저널이 독자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계속 발전하시길 기원

 

산업저널 창간 열아홉 돌을 축하합니다. 산업저널은 그동안 우리 에너지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제시해 왔습니다. 산업 현장을 오가면서 보여주신 노고와 열정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올 여름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1년 만에 처음’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던 ‘기후변화’를 온 국민이 피부로 느끼면서, 이대로 화석연료에 계속 의존해서는 인류문명의 발전이 지속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 세계인들은 친환경과 안전이 효율이나 경제성만큼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과거의 방식을 밀어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전원을 20%까지 확대하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가 아직 부족한 만큼, 한전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쉽지 않은 여정일 것입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지털변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신기술들이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전기가 자동차, 금융, 건설, 통신 등과 연결되고 융합하면서 에너지신(新)산업이 계속 만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시장이 전력의 생산과 공급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강력하고 편리한 플랫폼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실시간 연결하고 수많은 사람을 한 곳으로 불러 모으는 것처럼, 앞으로는 전력산업도 모든 종류의 전력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에너지플랫폼’으로 발전해 가야 합니다.

이렇게 시대흐름이 크고 거셀 때에는 그 원인을 분석하고 우리에게 미칠 영향까지 진단하여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산업저널은 예리한 눈으로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객관적인 위치에서 내일을 내다보며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짚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전력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계속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한전은 에너지신(新)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에너지전환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원전과 에너지사업의 해외수출을 확대해 신성장동력도 발굴하겠습니다. 나아가 좋은 일자리 창출, 에너지밸리 조성, 지역상생과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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