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界, 협회 중심으로 새로운 변혁의 길 가고 있다
전기공사기능인력육성-남북경제협력-신에너지 전기공사인프라구축 3대 어젠다 강력 추진
윤리경영 강화, 사회공헌 활성화, 몽골-베트남과 기술 및 인력 협력 등 눈에 띄어
일류서비스 목표 향해, 법제도 개선-회원권익 제고-전기공사 경쟁력 강화-성장동력 발굴에 진력
북한 전력난 해결이 남북협력의 물꼬 틔어, 협회가 전력설비 증강-현대화 앞장 설 것

한국전기공사협회 류재선 회장은 항상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 한다. 겉으로 보이는 성과보다는 알찬 내실을 강조하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다가올 내일을 준비한다. 협회가 지난 해부터 의미있는 변혁을 강조하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까닭이다.

협회는 전기공사업의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발전을 이끌 3대 어젠다를 지난 5월 개최된 2018전기공사엑스포에서 선포하며, 전기공사업계의 새로운 변혁을 예고했다. 전기공사 기능인력 육성, 남북경제협력사업 참여, 신에너지산업 관련 전기공사 인프라구축의 3가지 어젠다는 협회 방향성을 제시하며, 앞으로 협회 정책 운영의 뼈대가 될 것이라고 협회측은 밝혔다.

협회는 3대 어젠다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고려인 배전전공 기능인력 양성사업, 베트남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2018전기공사 엑스포 개최, 남북전기협력위원회 구성, 윤리경영 활동 강화를 통한 클린 업계 구현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전기공사업계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전반기 추진 사업에 이어 후속 사업을 진행하고, 사회공헌활동의 강화를 통해 전기공사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전력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5월, 대전에서 개최된 ‘2018전기공사 엑스포’에는 전국 2천7백여명의 전력산업 종사자 및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전기공사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전기공사기능경기대회, 각종 세미나, CEO특강, 명사강연 등을 통해 전기인들의 전문성을 기르고,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 행사였다. 개회식이 끝난 후에 전국 20개 시도회장과 함께 진행한 ‘윤리경영 비전 선포식’은 업계 자정 노력을 대외적으로 선보인 행사였다.

또한, 7월중순에는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전기공사공제조합과 명동에서 에너지 절약캠페인을 개최하는 한편, 산업부와 공동으로 대정전 사태를 막기위한 캠페인성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기공사 기능인력 육성을 위한 노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이어졌다. 올해 초 베트남 전력청을 방문해 양국 간 전기공사부문 협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3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베트남 국립 타이응우옌전문대학과 기능인력 양성·교류 MOU를 체결했다.

7월에는 이와 관련 한국에 살고 있는 고려인 대상으로 3개월간 가공배전전공 교육을 실시해, 수료생 9명 전원이 전기공사기업에 취업하여 가공배전전공 기술자로 근무하게 됐다. 현재 2기를 모집해 교육을 계획하고 있는 등 고려인들의 국내 삶 기반을 조성하고 전기공사업계의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고려인 대상 교육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8월 초에는 `한국-몽골 협력 포럼`차 몽골을 방문해 다바수엔 몽골 에너지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기술인력 교류를 포함한 전기시공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약속했다. 향후 인력 양성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국간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해외인력 양성이 현재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응급 처방이라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국내 인력 양성 부분이다. 협회는 전국 공업계 고등학교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공사기술자의 비전을 제시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 전기공사 엑스포를 통해 기능인력양성을 위한 기능경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을 독려하고, 전국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참관객으로 유치해 잠재적인 전기공사업계 유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어 협회는 올 4월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남북 협력 모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시켰다. 지난 5월 ‘남북전기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남북경협시 최우선이 돼야 할 전력분야의 남북 교류를 위한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협회는 “전기분야는 다른 모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행 사업으로의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산업 협력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국방, 경제, 전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중장기적인 남북한 통합전력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민간 부분에서 다각도로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시공업계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신성장에너지 관련 전기인프라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지형 에너지 저장장치 등 현재의 전력 인프라와 별도로 구성,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정책 운영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전기시공업계가 에너지 업계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에너지 업계를 선도하는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풍력 발전 품셈 제정을 추진 중이고, 태양광 전지형 에너지 저장장치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하반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는 추진 중인 사업을 연속성을 가지고 하반기에도 추진해 전기시공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은 물론, 전력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끄는 한편, 11월에는 1만7천여 전기공사기업이 참여하는 ‘전기공사 사회공헌 실천의 날’을 통해 전기공사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업계의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협회 25대 회장으로 취임한 류재선號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류재선회장은 1만 6천여 회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해 업계의 경영환경 개선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회원이 행복한 협회 구현’을 위해 막중한 소명감을 갖고 한걸음 한걸음 도약하고, 많은 회원들의 성원과 격려를 받으며 처음 약속했던 공약의 대부분을 이뤄내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또 공약으로 내세운 전문성을 갖춘 일류 서비스 기관을 모토로 법제도 개선 확립, 회원 권익 제고 및 시도회 사업비 현실화, 전기공사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4대 사업 추진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업계 최초로 전기공사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순회간담회를 개최하여 20개 시도회 회원들을 만나,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업계 현안 해결을 공동으로 모색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회원사들이 국가전력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전기공사업계의 최대 현안인 분리발주 수호를 위해 전담 부서인 ‘동반성장지원팀’을 구성해, 실시간 발주사항을 모니터링 해, 즉각적인 대응으로 지금까지 약 300억원 가량의 공사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국회 및 주요 발주처를 방문해 분리발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법·제도 확립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 밖에도 무등록 시공자 및 거짓 등록자 처벌 규정 상향을 골자로 하는 법률안과 도급 계약자에게 불공정한 계약을 무효화하고, 신의를 지켜 계약이행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전력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국회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협회 조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소모적 행사를 축소하여, 절감된 예산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9일에 전국 21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 ‘전기공사기업인 사회공헌의 날’은 전력산업에서 유래 없는 대규모의 봉사활동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소모적 예산을 절감한 비용으로 시행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사회공헌의 날’은 평소, 전력산업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 전기공사기업인들이 또 다른 이웃실천의 방안을 고민하던 중 매년 11월 둘째주 목요일을 ‘사회공헌 실천의 날’로 정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키로 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선 신에너지사업팀을 신설하여,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 변화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닌,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전력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기공사 연수원’건립을 추진하며, 미래 기술 개발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협회는 남북경제협력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 현실을 극복하고 한반도 안전은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남북경제공동체는 동북아와 유러사아로 뻣어 가는 새로운 실크로드 건설의 기반이며, 북한은 물론 남한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협회는 전력산업은 나라의 기간산업으로서 산업 활동을 비롯한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인프라로 평가한다. 더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경제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월 20일 남-북-러 3각 협력이 철도, 가스, 전기의 3개 분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전력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전력난은 경제난 최대 걸림돌이자 남북경협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766만kW로 남한 1억587만kW 대비 7% 수준에 불과하며, 발전설비 대비 가동률은 약 35% 수준으로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따라서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규 발전설비와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난 4월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모두 북한의 분명한 경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는 정부의 대북 경협 지원책에 맞춰 가능한 모든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남북경제협력협의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력 설비의 현대화-자동화,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전기공사분야 시공 지원 등 협회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시행할 방침이다.

중장기 협력 방안으로는 우리 전기공사업계가 갖춘 세계최고의 전력설비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북한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통한 공급 능력 확충과 남북한 전력 계통망 연결, 나아가 대통령도 언급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체제 구축 등을 계획 중이다. 또한 전기공사 기술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북한의 전력인프라 구축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인력교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전기공사 기술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와 관련 일찌감치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얼마 전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남북관계개선이 급진전되면서 본격적인 남북경협을 위해서는 전기분야 협력추진 준비가 발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개최된 ‘제1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에서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 전문연구위원과 류재선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는 위원으로 전현준 우석대학교 교수, 권호천 글로벌ICT연구소 소장, 이상기 아시아엔·매거진N 발행인, 육재희 한라그룹 전무, 강병준 전자신문 부국장, 유희덕 전기신문 편집국장, 강현재 한전 실장, 강대철 한국전기안전공사 처장, 차동준 한전KPS 처장, 정수옥 한전KDN 처장, 조덕승 전기공사협회 윤리위원장, 신상완 삼진일렉스 사장, 장현기 전기공사협회 회원처장 등 남북분야 전문회사, 전기분야 전문가, 언론인 등 13명의 다방면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경협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전기계 교류협력 사업을 위한 민간차원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고 북한의 전력 인프라 구축은 전기공사업의 새로운 시장개척과 도약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번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위원들의 네임벨류 보다는 실무 능력이었다. 위원회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북한의 전력 인프라구축, 북한 전기관련 자료수집 및 분석 등 실무적 접근을 통해 대북 협력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차원의 전력인프라 구축 방안 및 협업 가능부분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 제언 △전기기술자 교류 협력 및 교육 인프라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남북 전기용어 통일 △기술기준 및 시공기준 표준화 자문 △대외활동 정책 방안 및 과제 설정 △자료 수집 및 연구 성과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남북전기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이다.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는 전기공사업계를 비롯한 건설시장을 넘어, 남북 교류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등 주변 국가에서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공급하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연결사업인 동북아슈퍼그리드 구축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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