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1조원->2400억원대 거품빼기

동양그룹 매각으로 무주공산이 된 화력발전사업자 동양파워의 회생문제가 발전계 주요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지난달 법원이 동양파워에 대한 조기매각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동양파워는 매각수순에 들어갔다.
문제는 매각 불투명 부분이다.

동양파워 주식을 가진 동양시멘트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내고 10일까지 매각사를 결정할 방침이나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령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더라도 인수에 참여할 업체가 없다면 낭패.

현재 인수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포스코에너지, SK E&S, 삼탄 등 관련업체들이 매각금액을 놓고 인수작업을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양파워는 지난해 자사 지분이 1조원대라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공연히 주장했지만 실제 발전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거의 없는 상태다.

법원요청에 의해 동양시멘트가 대주회계법인에 의뢰한 바에 의하면 동양파워의 지분가치는 1400억원 안팎. 이점을 안 인수참여 업체들이 동양파워 지분의 거품빼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올연말까지 7차 전력수급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 입장으로서는 올 상반기 중 동양파워 문제가 매듭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 인수자가 경정된다면 6차 수급 당시 계획을 유지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최악의 경우 6차 수급계획에 포함됐던 동양파워(200만kW) 지분을 7차로 이월해야 하기 때문이다.
* 이만섭기자 / sulpi0107@sanu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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