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시장 아시아지역에서 협력체계 구축

-韓, 아세안 6개국과 상호 대화 통한 철강통상마찰 해결의 필요성 확인
-인니 등 아세안의 최다 수입규제에 대한 우려와 적극적 대응 방침 전달
-지난해 수출 60억여불로 국내 철강수출의 23%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인니, 태국, 말련,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6개국 철강업계로 구성된 아세안철강위원회(AISC)와의 협력회의를 갖고 아세안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투자대상지역인 동시에 최근 최다 수입규제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번 회의를 통해 대화를 통한 협력 강화와 통상마찰 해소에 양측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협회는 아세안의 불공정한 수입규제조치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과 함께 국제법 위반 검토 등 적극적 대응 계획을 명확히 함으로써 아세안측의 무분별한 수입규제조치 중단을 유도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한국철강협회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6개국 철강업계 회장단으로 구성된 아세안철강위원회(AISC : ASEAN Iron and Steel Committee)와 제2차 협력회의를 열고 한국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은 최근 아세안 각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남발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의 문제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그 동안 교역, 투자, 기술교류 등 양측간 협력 경험을 설명하고 최근의 아세안측의 무분별한 수입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원칙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리 철강업계의 대아세안 철강수출은 지난해 10월까지 51억 달러로, 국내 철강수출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다.

최근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 지속으로 아세안에 대한 세계 철강업계의 수출경쟁이 심화되면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입규제조치가 크게 증가, 아세안지역이 세계 최대 수입규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제품이 아세안 각국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중에 있는 수입규제건도 지난 11월 현재 15건에 달하고 있다.

한편 아세안은 우리 철강업계의 해외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투자지역으로 부상했다. 주요 투자프로젝트로는 포스코가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300만톤) 준공을 앞두고 있고, 베트남 냉연공장(120만톤), 태국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은 이미 운영중에 있다.

이외에도 고려제강은 말레이시아 최대 타이어코드 공장을, 세아제강은 베트남 강관공장을, 동부제철은 태국에 칼라강판 공장을 운영중에 있는 등 국내 철강업계의 대아세안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각국 철강업계와의 협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한국 철강업계는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중국 및 일본과의 철강민관회의와 함께 아세안과의 협력도 강화함으로써 주력 수출시장인 아시아지역에서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이를 더욱 다져나가기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철강위원회(AISC)는 과거 아세안지역의 철강교역, 투자증진, 각국간 이해 조정 등을 위해 1977년에 설립됐던 아세안철강연맹(AISIF)이 동남아철강협회(SEAISI)와 통합되면서 명칭이 변경됐다. 아세안철강위원회는 기존 AISIF의 기능 및 운영방식 등을 승계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재정 기반하에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 박종만기자 / jmpark@sanu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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