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드릴쉽 등 하반기 집중 인도로 높은 수출 증가율 보인다

 

세계경제 위기속 인도 연기됐던 드릴쉽 등 일부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추진
다량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국내업체들 대부분 수주로 다시 기지개 펼쳐
전년동기비 60% 넘는 높은 증가 보일 것으로 예상돼 연간 기준 수출도 증가세






그 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 오던 주력산업중의 하나였던 조선산업 수출이 MTI 746 기준으로 금년 5월까지 누계기준 약 32.5%의 감소를 보이면서 극심한 부진을 지속 중에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그 동안 세계경제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도가 연기됐던 드릴쉽 등 일부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추진되고, 유럽 재정위기 직전까지 집중 수주한 물량이 인도돼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10년 하반기부터 컨테이너 선사들의 저속 운항으로 인한 계선 규모 감소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다량 발주됐고 이를 국내업체들이 대부분 수주했기 때문에 우리의 조선산업이 다시 서서히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8,000 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011년 상반기에 집중 발주돼 2011년 연간 발주규모가 111척, 140억 달러에 달했고 한국이 80척을 수주해 척수 기준으로 점유율 72.1%를 차지했다.

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대규모로 발주된 LNG선도 우리가 집중 수주했다. 이 같이 2011년 LNG선의 발주규모도 50척, 95억 달러(2010년에는 6척, 10억 달러)로 전년대비 금액기준으로는 9.5배가 증가 했으며, 이중 국내업체들이 42척을 수주해 척수기준으로 점유율 84%를 나타냈다.

올 하반기에 이 기간중에 발주된 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조선산업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60%를 상회하는 높은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기준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금년의 조선산업 수출은 작년의 398억 달러보다 약 1.5% 증가한 403억 달러 정도가 예상되는데 다만 2014년 이후는 유럽 재정위기 직후의 선박 발주 부진, 호황 대비 낮은 규모인 정상 수요로의 복귀 등으로 약 3년 정도에 걸쳐 다시 300억∼350억 달러 정도의 낮은 수출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400억 달러가 넘는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2008부터 2011년 기간 동안 보여 왔던 매년 500억 달러 내외의 높은 수출실적은 초호황기 대량 수주에 힘입었던 것으로, 세계 조선해양시장의 정상 수요로의 복귀와 함께 수출실적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세계 조선해양시장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발주규모가 2007년을 제외하면 약 950∼1,000억 달러 정도였던 점에서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연평균 320∼350억 달러 내외의 수출실적이 정상적인 규모인 것이다.

최근 발표된 Clarkson 금액기준 전망자료를 기준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의 조선해양부문 수출실적은 연평균 약 300∼400억 달러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며, 2014년부터 2016년 기간에는 연평균 약 300∼350억 달러, 2017년 이후 약 4년간은 연평균 약 360∼40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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