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철도 전문기술자 양성 보급 주력”

 

전기철도가 개통된지 40주년을 맞았다. 전기철도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화는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빠르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을 제공했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전기철도 기술과 제도의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전기철도 기술의 신속한 보급과 회원사간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협력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 유해출 회장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은 전기철도기술협력회는 사실상 유 회장의 작품이다. 구 철도청 시절 전기철도분야 베테랑으로 근무하던 유해출 사무관(1998년)은 전기철도의 앞날을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기철도인들의 지속적인 역할을 위해서는 별도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당시 제조사, 시공사, 정부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협력회를 만들어내기에 이른 것이다.

전기철도기술협력회는 지난 20일 전기철도 개통40주년 기념식 및 제6회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기념식과 기술세미나를 통해 전기철도기술인이 한마음 한뜻이 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전기철도 기술개발 현황과 발전방향을 논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유 회장은 공직에 있으면서도 주경야독하면서 고려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홍익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공직 은퇴후 2008년부터 우송대학교 교수로 부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전기업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전기 분야는 특수 전문직종입니다. 태양 없이 인간이 살 수 없듯이 전기 없이는 모든 산업분야와 인간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중요한 전기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홀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전기산업분야는 여러분야가 혼합되어 있는 다공종 산업입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수력, 풍력, 화력, 대체에너지 등과 그것을 운영하는 송전, 변전, 배전 등 그리고 전기로 운영하는 전기철도분야 등 전기 분야는 우리산업에서 아주 많은 분야의 핵심 중의 핵심산업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전기 분야는 현재까지 전기의 특수한 역활을 잘 구분하여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분리발주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종합건설사가 주관하는 턴키방식의 사업이나, BTL, BTO 등의 사업은 일괄계약 등을 통해 공공공사를 수행할 경우 분리발주가 이루어 지지 않아 전문업체 등이 울며 겨자먹기식의 공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전기 분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잘못된 관행과 계약방식들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는 것이 우선과제일 듯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건설 분야를 통합발주를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통합발주를 한다면 우리 전기계는 건설사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전기만의 특성을 살릴 수 없을 것이며 종속적인 관계에 따라 기술개발 또한 더디게 진행돼 국제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Q. 구체적으로 전기철도 분야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철도분야의 경우 조현룡 국회의원께서 전력, 신호, 정보통신, 궤도, 건축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의 경우 부문별 안정성 향상을 위해 분리발주를 명확히 하여 철도건설 공사의 품질 및 안전확보를 위해 품질향상 적용범위를 현행 고속철도 건설사업에서 모든 철도전설사업으로 확대하는 철도건설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이렇듯 철도분야 또한 분리발주를 명확하게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전기인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전기분야가 더 많은 발전을 위해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타분야의 모범이 되는 전기분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지난 2월26일 총회에서 6대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는 지난 1998년 2월 당시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발족한 후 역대 회장과 회원사들의 노력과 협조로 법인회원사 700여사와 회원 5000여명 등이 가입 발전,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협력회는 전기철도분야 전문기술자 양성과 보급에 주력할 것입니다. 협력회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기철도분야 철도안전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전기철도분야 철도안전전문기술자의 양성과 자격관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5000여명의 철도안전전문기술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전기철도분야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전기철도 기술발전과 품질향상을 위한 양질의 기술자를 배출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 및 회원사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중인 철도안전법 개정에 적극 참여하여 회원 및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의 내부규정 수립시 적극 참여하여 설계, 감리, 시공 등 전기철도분야 사업에 참여중인 회원사가 부당한 제재를 받을 경우 협력회가 중심이 되어 구제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Q.창조경제가 화두입니다. 전기철도계에 접목할 창조경제론은 무엇일까요.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인재가 어떤 장소에 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전기철도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협력회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시행하는 ‘이공계 전문기술 인력 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전기철도 전문기술자를 양성, 취업연계 전문교육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공계열은 취업난이 심각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등한시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사업을 통해 앞으로 양질의 전기철도분야 전문기술자를 양성하여 전기철도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협력회는 철도안전법에 의한 전기철도분야 철도안전전문기관으로서 신설되는 전기철도설비 및 장기사용 중인 전기철도설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및 시공품질검사를 통한 철저한 시설물 진단을 시행하여 철도안전운행에 기여하겠습니다.

Q. 첨언하실 부분은.

회원사 상호간 동반성장을 위한 정보교류 및 공동관심사의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대화하는 문화조성에 앞장서는 일입니다. 전기철도분야의 기술 및 제도의 발전과 정보교류와 공유, 동반성장, 협력회의 효율적 운용과 발전 등을 목적으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위원회 산하에 분야별(시공, 설계·감리, 제조, 학술연구) 분과를 구성할 예정이며 앞으로 공동 관심사에 대한 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대화하는 문화조성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술위원회를 통해 전기철도 기술의 표준화, 신기술 개발, 기술서적 발간, 제도의 개선, 발전방안 등 우리 전기철도업계의 토론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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