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미국보다 1% 앞서”

 

사상초유의 전력대란을 맞아 전력계통을 책임지는 전력거래소 김우선 수요예측실장은 하루하루가 곤혹이다.

1998년 민영화 이전 한전에서부터 전력수요예측을 담당해온 전력수요 예측전문가인 김 실장은 올해와 같은 전력난 위기는 처음이라며 매일매일이 실전과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공급보다 수요전력이 200만kW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예측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전력공급은 어느정도 예측성이 있지만 전력수요는 경기, 기상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말하고 “전력소비자의 심리가 변수로 작용하므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수요상황을 민감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둘째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한 김 실장은 그러나 그때 장마가 온다거나 고온다습한 기온이 장기화된다면 실제 전력수요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으므로 때에 따라서는 부분단전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전력거래소의 수요예측 문제에 대해 김 실장은 “전력거래소의 중장기 예측오차율은 미국의 1% 중반에서 2% 초반보다 우수한 1.3% 수준으로 오히려 우수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전력거래소는 기상전문가 2인 영입 등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기법을 수요예측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력난과 관련, 김 실장은 업체 조업률을 고려한 수요예측을 통해 전력생산 및 관리비용 절감에 전력거래소가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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