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반 벤처기업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할 터"

 

 

조직적 측면-사업운영 효율성 향상과 시너지효과 창출하기 위해 4개 특화센터를 2개 특화센터로 통합

지역산업진흥 측면-유사·중복기능과 지역혁신주체(TP, RIC, RIS)간 기능 재정립 통한 연계협력 강화



∥ 충청북도를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고 부른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요

"생명과 태양의 땅"은 민선 5기 충청북도의 비전입니다. 바이오와 솔라 등 충북에 집적되어 있는 산업군을 고도화해 미래성장의 추진체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재단은 충북도의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바이오와 태양광산업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충청북도 비전달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충북테크노파크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충북지역산업 발전이라는 큰 테마를 놓고 기획과 실행 그리고 평가를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직은 3단 3센터 1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임부서인 정책기획단에서 충북의 차세대 산업군을 발굴하고 주기별로는 지역전략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지원단은 전략산업군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기술’, ‘자본’, ‘마케팅’, ‘인력양성’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습니다. 특화센터는 차세대반도체센터, IT융합센터, 바이오센터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이들 기업 제품의 공인인증에서부터 시제품제작, 성능평가, 기술개발 등을 지원해 기술기반 벤처기업이 큰 투자 없이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가’는 부설기관인 지역산업평가단에서 담당합니다. 지원기업들이 성실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는 다음 기획에 반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골격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학, 연구소 그리고 기업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잘 조직된 무형의 인프라를 통해 인적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기술과 정보의 원활한 흐름을 통해 기업과 기업, 산업과 산업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 2010년 10월, 3대 원장으로 취임후 굵직한 성과를 많이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양광테스트베드와 글로벌 CMO사업, 그리고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 등이 괄목할 만합니다. 우선 태양광테스트베드사업의 선정의의부터 말씀해 주시죠

말씀드린 바와 같이 충북지역은 태양광기업들이 집적되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국내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성능평가부터 국제적인 검증·인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 있어야 합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외국에서 검인증을 받고 있어 비용과 시간, 인력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이 많습니다. 태양광테스트베드구축사업 유치는 이들 기업의 불편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기업이 개발한 기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단계에서 시험분석·성능검사·신뢰성 검증·실증 등을 할 수 있어 신뢰성향상 및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글로벌 CMO 사업도 국가지원사업으로 확정됐습니다. 내용과 의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CMO사업의 정식명칭은 ‘충청권 의약바이오 글로벌 실용화 연계지원사업’입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의약시장 수출에 적합한 의약 전문위탁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이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제약을 생산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특히나 중소제약기업이 이들의 철저한 규격을 준수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수준 높은 연구 인력과 막대한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많은 논의를 했습다.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하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됨으로써 많은 분들이 이 사업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었습니다. 충북도의 구체적인 사업지원과 기업의 협력방안을 중심으로 많은 토의를 거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사업모델을 찾아낸 것이죠.

이번 사업은 충청광역권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우리 재단 바이오센터를 총괄주관으로 총 13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이들 기관은 각각의 목표를 갖고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지원 및 기업지원시설 구축 ▶항체 및 백신 실용화 연구 및 선진규격 상품화시설 구축 ▶바이오의약품 산업화 연구지원 ▶바이오의약품 실무형 전문인력양성 등의 세부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 충청북도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항공기정비사업입니다. 현황과 향후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청주공항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747대형화물항공기가 상하이-애틀란타-댈러스를 취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년 연속 이용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1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중앙정부도 세종시의 관문이자 중부권 허브공항인 청주공항의 기능을 새로운 측면에서 검토했습니다. 국토부는 2009년 청주국제공항을 “항공정비시범단지”로, 지식경제부는 2010년 충북을 항공MRO 유망거점지역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충북도는 항공MRO산업 육성을 위해 2010년 “항공MRO산업 육성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0월, 우리 재단에 “항공산업지원센터”를 개소했습니다. 항공산업지원센터는 항공MRO산업의 특성화 전략 수립을 통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및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합니다. 특히, 센터를 중심으로 항공MRO산업 육성전략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해외기업투자유치 컨설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미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많은 협의를 진행했고, 머지않은 시점에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충북테크노파크에는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 눈여겨 볼만한 기업을 소개해 주신다면

테크노파크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전략산업분야 기업 군 중에서도 어느 정도 성장가능성이 검증된 기업입니다.

굳이 대표적인 기업을 말한다면, 2006년 설립 직후 우리 재단에 입주한 어보브반도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소자, 비메모리반도체(마이크로컨트롤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2009년에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이 분야 업계 1위인 어보브반도체는 2009년 10월에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에 선정됐고, 지난 해 3월에는 업계 2위 이던 이타칩스를 자회사로 포함시키는 등 업계의 강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려는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경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충북테크노파크를 연결하는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하려고 추진 중입니다. 어보브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중 시장이 넓은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 특화되어 있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지역혁신거점기관인 테크노파크가 전국에 18개가 있습니다. 충북테크노파크만의 차별화된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조직 측면과 지역산업진흥 측면에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조직적 측면에서는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4개의 특화센터를 2개의 특화센터로 통합했습니다.

보건의료산업센터와 전통의약산업센터를 바이오센터로 통합하고 반도체센터와 임베디드센터를 차세대반도체센터로 통합, one-stop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수요자 중심의 기업지원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전기전자융합부품센터를 IT융합센터로 확대 개편해 전기전자, 차세대전지(태양광)산업의 신산업분야 창출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산업진흥 측면에서는 유사·중복기능 그리고 역할을 재정립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인력양성사업 및 마케팅사업의 추진체계를 개편함으로써 타지역에 앞서 전략산업분야의 유사 중복사업을 조정했습니다. 올해는 지역혁신주체(TP, RIC, RIS)간 기능 재정립을 통한 연계협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대담 박종만 편집부국장



■주요약력

◆학력
인하대학교 화학공학 (학사)
단국대학교 화학공학 (석사)
단국대학교 공업화학 (박사)


◆주요경력
지경부(국장)
행안부(대전정부종합청사관리소장)
지경부 전력산업총괄과장
지경부 철강석유화학과장
지경부 에너지안전과장
지경부 경수로기획단 건설관리지원과장
산자부 독일상무참사관
상공부 중소기업기술지원과
상공부 화공기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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