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새만금은 대한민국 최초 계획적인 녹색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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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서 기적을 일으킨 새만금이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아올랐다.

지난 1991년 착공된 지 어언 19년 만에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33.9㎞)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 쥬다찌 방조제 32.5km보다 1.4km 길어 곧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전북 군산 신시도광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 주한 외교사절, 정부부처 장관, 국회의원, 김완주 전북도지사,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은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세계 최장 명품 방조제의 완성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더불어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인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본격 도약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4대강 사업이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이라면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라며 준공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서는 만경, 동진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2020년까지 총 3조여 원을 투자해 현재 농업용수 수준인 수질을 관광 레저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며 개발의지 역량을 집중할 것을 재확인했다.

이번 준공식과 동시에 그동안 공사 진행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한했던 방조제 도로(군산~부안)도 국민들에게 개방해 군산에서 부안까지의 이동거리를 약 50km로 단축했다.

서울시 면적 3/2인 40,100ha 규모의 국토 확장
국내 유일 바다모래 성토, 공사비절감, 친환경건설
녹색성장 엔진, 동북아 경제중심지 도약 계기

또한 새만금 방조제는 설계에서 준공까지 모두 순수 우리 기술로 이뤄냈다. 세계 유례가 없는 최고 난이도의 심해공사를 국내기술력으로 성공시켜 우리나라가 방조제 축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치사에서 “3년 전 새만금을 방문했을 때 새만금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고 회고하면서 “취임 후에 총리실 산하에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종합실천계획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30%이던 산업용지 비율을 70%로 올리겠다던 약속도 실행했다”면서 “한강의 기적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성공신화를 함께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새만금방조제는 모두 2조 9천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서 연간 237만 명의 인력과 덤프, 준설선 등 91만 대의 건설장비가 동원됐다.

또한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土石)은 총 1억2300만㎥으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km)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면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방조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조제 단면형성에 육지의 흙을 사용하지 않고 바다모래로 성토해 사용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친환경적으로 건설한 것이 특징이다.
방조제 도로를 높여 방문객들이 외측 바다와 내측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하여 아름다운 주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새만금방조제 완공으로 국토의 면적이 넓어졌다. 실제로 새만금 사업의 1단계인 외곽공사가 마무리됨으로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0,100ha 규모의 국토가 확장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 내부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새만금지역이 녹색성장의 엔진,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1월 28일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은 크게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하여 용지별로 개발된다.

또한, 새만금 개발동력이 될 5대 선도사업인 ▶방조제 다기능부지 명소화사업 ▶농업용지구간 방수제 축조 ▶명품복합도시 건설 ▶매립토 조달사업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사업을 전략적으로 우선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새만금 내부개발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고 국내외적 관심과 투자 및 관광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용지를 친환경·고품질 농산업기반 구축, 수출농업 전진기지 육성, 농촌 생태관광 인프라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성태 기자 stjeong9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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