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 1-2차관 자리 '뜨거운 감자'

3월 임기 만료 한전 사장에 이원걸·함윤상··정태호·곽진업 씨 하마평
남동-서부-남부 등 3개 발전회사 사장도 누가 연임될 지 촉각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놓고 강이원·박광국·정태은 씨 3파전




포스트 정세균은 국무조정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김영주 산자부 장관 발탁으로 결말났다. 후임 국조실장에는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등용됐다. 모두 범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우리의 기대치와는 좀 빗나갔다. 정권 말기에 그 부처를 잘 아는 내부 성장통을 기용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정권 핵심부의 의중은 달랐다.

우리라 표현했지만 본지의 생각과 혹자들의 시각도 다를 수 있다. 참여 정부 들어 재경부 출신인 윤진식 장관(현 산업대 총장) 이어 산자부 출신인 이희범 장관(현 무역협회장) 그 뒤 집권 여당에서 온 정세균 장관으로 바톤을 이어 왔으니 정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정책을 벌이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성과를 거둬 들이는 산자부 내부 승진이나 산자부 출신으로 비중 있는 외부 인사의 기용을 점쳤었다.

실세 장관이었던 정세균 장관도 양 차관중 내부 승진을 희망했으나 마지막까지 국정을 챙기고 장악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은 달랐고 정권 중반기까지 청와대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김영주 국조실장을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후일담이다.

산자부 인사의 초점은 이제 김종갑 1차관과 이원걸 2차관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장관에 오르지 못하면 산자부를 떠나 다른 자리로 갈 것으로 당초부터 말이 흘렀고 신임 김영주 장관이 행시 17회이기 때문에 같은 동기인 김-이 두 차관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기에는 좀 어색하다.

이원걸 차관은 에너지자원 담당 차관을 맡았기 때문에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준호 한전 사장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산업 담당인 김종갑 차관은 많은 자리는 있으나 대부분 임기중이라 당장 어떤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 후속 관심사로 누가 양 차관의 자리를 이어 받을 지도 관심사다.
1차관에는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과 최준영 정책홍보본부장 그리고 오영호 청와대 산업비서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2차관에는 김신종 에너지자원본부장과 오영호 청와대 비서관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 후임들도 1급 본부장의 이동 또는 2급 본부장이나 기획관에서 승진, 기용될 것이다.

앞서 거론된 한전 사장 자리는 산자부 인사에 비해 관심이 더 했지 결코 덜 하지 않다. 정부에서는 이원걸 차관이 거론되고 한전그룹사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던 함윤상 한전KPS사장을 비롯 정태호 한전 부사장과 곽진업 한전 감사도 함께 거명된다.

그러나 역시 과거 부총리급까지 지냈던 한전 사장의 자리 비중을 놓고 ‘盧 心’이 어디로 갈지, 또 다른 어떤 이를 생각하고 있는지 나아가 아직 여론이 일고 있지 않지만 현 한준호 사장이 연임할지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사장 임기가 만료된 전력그룹사중 1차 임기를 끝낸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국가의 20년 숙원인 방폐장 문제가 잘 해결됐고 역시 1차 임기가 만료된 남동-서부-남부 등 3개 화력 발전회사 사장들도 경영 효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누가 연임하고 누가 바뀔 것인지도 관심사다.

5개 화력발전사들의 경우 관리전무나 기술전무가 각 1명씩 임기가 만료돼 내부 승진 위주로 발탁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자본금이 1조원에 육박하는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차기 이사장 자리를 놓고 강이원 협진 사장과 박광국 국제전설 사장이 치열한 득표전에 돌입했으며 금명간 정태은 대창전기 사장도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사장 선거는 2월 8일 치러진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 1월말 취임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에 차관-본부장의 후속 인사가 날 전망이다.

한전과 발전자회사 주총은 3월 중-하순에 개최돼 후임 사장을 뽑기 때문에 60일전인 1월 중순경 사장추천위가 구성된다.

전기공업협동조합의 경우도 현 양규현 이사장과 홍백파 선광산전 사장 등 2~3명의 도전자가 2월말 선거에서 경합을 벌인다.

누가 산업-에너지계를 헌신적으로 이끌 리더자로 등장하는지, 누가 그동안의 성과로 연임하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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