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배럴당 54-56달러 지속될 듯

연일 치솟는 고유가 행진은 언제쯤 어느 수준에서 멈출 것인가.

아무도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주에는 주중 4-5일 동안 지속적으로 상한가를 갈아 치우며 배럴당 66달러까지 치솟고 우리나라 도입가 기준인 두바이유도 57달러에 육박하는 등 어디까지 오를지 전망키 어렵다.

산자부와 석유공사 그리고 연구소와 유가 및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갖고 그 원인을 불안한 중동정세에서 찾았다.

우선 이란 핵 활동 재계는 서방 세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고 당분간 해소될 성격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당장 유엔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협상의 시일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국제석유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이라크의 경우 치안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과의 동맹가능성이 제기돼 불안요인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사우디 국왕 서거에 따른 왕위계승이 제대로 가닥을 잡지 못하고 갈등이 심화되면 테러위험이 높아지는 등 중동정세 불안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가 상승의 또 다른 직접요인은 예년에 비해 조기 출현한 허리케인과 미 멕시코만의 생산차질 그리고 미 정제시설의 가동중단에 영향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지의 사정은 시일 경과에 따라 좋아 질 수 있지만 정세가 불안한 중도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은 단기일내 해소가 불가능 올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현 수준인 배럴당 54-55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유가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유가 행진이 이전 몇 차례의 석유파동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구급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우리나라의 해외 유전개발에 박차를 가할 시점으로 지적한다.
저작권자 © 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