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는 11위 GNI는 30위, 산업생산 日-中과 경쟁

지구촌 국가들중 우리나라의 경제 성적표는 어느정도일까. 또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어떨까.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국가의 경제력은 그럭저럭 10위권에 육박하는 선진국 진입형이지만 국민들 호주머니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허전한 중진국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지난해 세계속 한국의 경제지표는 국내총생산인 GDP는 6,801억달러로 94개 비교국가중 1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에는 앞섰지만 인도에 밀린 평년작으로 덧붙였다.

그러나 1인당 국민총소득인 GNI는 1만 4,162달러로 61개 조사대상국중 30위로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수출액은 99개국중 12위, 수입액은 94개국중 13위, 경상수지는 83개국중 11위로 무역규모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저축율도 7위에 머물고 외환보유액도 2천억달러에 육박하며 일본과 중국 그리고 대만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역시 국민복지 지표로 볼 수 있는 1인당 보건지출액은 26위, 교육수준-평균수명-국민소득 등 주요지표를 활용한 인간개발성취도인 인간개발지수는 28위 등에 그쳤다.

인터넷 이용자수는 3위로 최고 수준이었으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생각과 달리 30위에 그쳤다.

산업분야에서의 성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선박건조량은 일본을 따돌린 상태를 지속 1위를 지켰고 전자제품 생산량은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4위, 자동차 생산량은 5위인 중국에 이어 6위, 조강 생산량은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선박건조량 증가율은 우리를 앞서, 1위인 우리나라를 압박했고 전자제품과 자동차 생산이 중국에 뒤진후 다시 앞서지 못하는 등 일본-중국과 산업생산에서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17위, 쌀 생산량은 13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통계를 50년전인 1954년과 비교하면 GDP는 당시 36억달러에 비해 188배나 늘었으나 당시 176달러로 34위인 1인당 국민총생산은 여전히 30위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시 말해 국가의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여전히 허전하고 복지상태도 좋지 못했다.

이호경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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