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이 최근 LG상사와 공동으로 인도 쿠단쿠람(Kudankulam)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수주경쟁을 벌인 끝에 원전용 냉동기 공급권을 따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전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원자력수출공사(ASE / Atomstroy Export)가 대행하는 것으로, LS전선은 총 730만弗 규모의 원자력발전소용 냉동기 12대를 공급하게 된다.

인도 원자력발전소에 처음으로 공급될 냉동기는 원자력 발전설비와 발전소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오존층 파괴 물질이 없는 신냉매인 R-134a를 채택한 친환경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의 에너지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고도의 내진(耐震)설계와 안전성을 요하는 원자력발전소 등의 특수한 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LS전선은 1984년 울진 원자력발전소 냉동기 공급을 시작으로, 1992년 영광 3, 4호기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100대 이상의 냉동기를 공급함으로써 기술과 품질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LS전선이 수주에 성공한 쿠단쿠람 원자력발전소는 인도 남부 타밀 나두(Tamil Nadu)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1,000메가와트(MW)급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ASE(러시아 원자력수출공사)는 인도 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인도에는 현재 13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전중이고 앞으로 20기 이상의 원자력발전소가 더 건설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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